NU 브랜드 대표 상품 I&U도 합류
고객패널 사전 과제도 카드의정석
이벤트는 위비트래블 체크에 집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우리카드가 독자카드 출시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카드의정석 상품군 확대에 이어 트래블카드인 위비트래블 체크에 이벤트 역량을 집중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김정기 전 대표 체제에서 차세대 브랜드로 출범했던 NU(뉴) 브랜드는 사실상 서브 브랜드로도 자리잡지 못하고 일부 상품명에만 활용되는 처지에 처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 NU 브랜드가 적용됐던 주요 상품들이 발급중단되거나 독자카드 라인군에 합류하며 카드의정석 브랜드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NU 브랜드가 첫 적용됐던 NU Uniq(뉴 유니크)와 NU Blanc(뉴 블랑)이 각각 지난해말, 올 3월말로 신규발급이 중지된 상태이며 일명 아이유 카드로 사랑받았던 NU I&U도 올 2월말 카드의정석 I&U+ 상품으로 리뉴얼되며 NU 대신 독자카드 브랜드인 카드의정석 라인군에 합류됐다.
NU 브랜드의 활용처는 또 있었다. 지난해 고객패널 명칭을 NU(뉴)-어드바이저로 바꾸며 비(非)상품군에서도 활용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카드는 지난해 뉴-어드바이저 발대식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고객 패널 규모를 예년대비 2배로 확대하고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하는 등 변화도 줬다.
지난해 4월 열린 출범식에는 박완식 대표가 참여했으며 대대적인 홍보까지 더해졌다.
하지만 뉴-어드바이저는 올해부터 다시 고객패널이라는 평범한 명칭으로 돌아갔다. 고객패널 참가시 요구되는 사전과제도 기존 우리카드 장·단점 분석에서 올해부터는 카드의정석 EVERY1 또는 EVERY CHECK 중 하나를 선택해 카드의 장단점과 타사비교로 특정됐다.
지난해 7월 독자카드 출시 후부터 카드의정석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최근 우리카드는 이벤트 역량을 최근 출시한 위비트래블 체크에 모으고 있어 상품군마저 줄어든 NU 브랜드의 입지는 앞으로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독자카드 출시 후 1년여가 흐른 현재까지도 NU 브랜드는 별다른 활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카드는 독자카드 브랜드로 카드의정석을 선택하면서 기존 NU 브랜드를 MZ 고객에 특화된 생동감 있는 브랜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현재까지 관련 상품은 나오지 않고 있다.
2022년 우리카드의 차세대 대표 브랜드로 등장했던 NU 브랜드가 카드의정석이라는 과거 스테디셀러 브랜드의 아성을 넘지 못한 셈이다. 결과론적으로 카드의정석을 독자카드 브랜드로 선택한 박완식 사장의 결단은 절반의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실적 면에서도 지난해 부진을 다소 만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카드의정석 브랜드 가치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 8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부진을 감안하면 실적 턴어라운드로 보긴 어렵지만 올 하반기와 내년 실적이 카드의정석 브랜드의 가치를 본격적으로 입증할 해가 될 전망이다.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