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밸류업 ‘솔선수범’…자사주 49억 매입, ‘기업가치 제고 자신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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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밸류업 ‘솔선수범’…자사주 49억 매입, ‘기업가치 제고 자신감’ 주목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4.12.2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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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부회장, 16~18일 자사주 5만 주 장내 매수
메리츠금융, 7월 금융지주 최초로 밸류업 계획 발표
9월 말 기준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 13.3% 기록
‘열린 IR’ 도입으로 일반주주들과 적극적 소통 행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메리츠금융그룹 사옥. ⓒ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그룹 사옥. ⓒ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그룹 김용범 부회장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김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투명한 경영으로 ‘밸류업 교과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용범 부회장이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3거래일간 약 49억 원 규모의 자사주(5만 주)를 장내 매수했다.

총 매입 금액은 약 49억4700만 원이며 평균 매입 가격은 9만8593원이다. 이로써 김 부회장의 메리츠금융 보유 주식은 기존 35만 주에서 40만 주로 늘었고 지분율은 0.17%에서 0.21%가 됐다.

메리츠금융은 지난 7월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당시 메리츠금융은 적정 기업가치 평가를 받기 위해선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2023회계연도부터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율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달에 발표한 3분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은 13.3%로 요구수익률 10%를 웃돌았다. 총주주수익률(TSR) 역시 3개년 연평균 44%를 기록했으며 주주환원정책 시행 이후 누적 TSR은 꾸준히 상승해 133%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정책 덕에 메리츠금융 주가는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 초 5만8400원으로 시작해 지난 10월에는 10만 원을 돌파한 바 있다.

메리츠금융은 일반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지난 1분기 금융업계 최초로 ‘열린 IR(기업설명회)’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룹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일반주주들의 질문을 사전 취합한 뒤 많은 주주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주요 경영진이 직접 컨퍼런스콜에서 답변하는 방식이다.

김용범 부회장은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을 비롯한 각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주주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기존의 제한적인 주주 관계 활동에서 벗어나 일반주주들도 경영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IR이 주로 기관 투자자와 대형 주주 중심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메리츠금융의 열린 IR은 일반주주들도 참여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한다.

김용범 부회장은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메리츠금융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철학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장기적으로 주가가 저평가 상태로 잠식되지 않도록 자사주 매입·소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카드·저축은행 담당)
좌우명 :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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