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유경민 기자]

한덕수 탄핵소추안 본회의 통과…재적 192명 중 찬성 192명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국회는 27일 열린 본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정, 총 192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92표로 통과시켰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 정족수를 재적의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판단했다고 밝히자 거세게 항의하다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전원 퇴장했다.

우 의장은 “이 안건은 국무총리 한덕수에 대한 탄핵소추안이다”며 “헌법 제65조 2항에 따라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 의장의 입장 발표에 일제히 국회의장석 앞으로 뛰어나와 ‘원천무효’, ‘의장사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단 항의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헌법 71조에 따라 한 권한대행의 직무는 정지되고 권한대행의 역할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넘어가게 된다.

원희룡 “한 대행 탄핵 다음엔 국민이 민주당과 이재명 탄핵할 것”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탄핵을 추진하는 데 대해 “다음에는 국민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탄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을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신인도 하락, 동맹을 포함한 세계의 우려, 국민의 불안을 무시하고 많은 논란이 있는 권한대행 탄핵을 강행하려는 이유는 오직 하나 ‘이재명을 위한 조기 대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온갖 탄핵 사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한 권한대행이 민주당의 요구대로 하지 않으니 탄핵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러한 행태야말로 헌법을 유린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헌재 “재판관 ‘6인 체제’ 선고 여부 계속 논의 중…결정된 바 없다”

헌법재판소(헌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등과 관련해 헌법재판관 6인 체제에서 선고가 가능한지 여부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진 헌재 공보관은 이날 오전 헌재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6인 체제로 선고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상황이 계속 바뀌어 선고할지 여부는 계속 논의 중에 있다”며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탄핵과 관련한 정족수에 대해선 “아직 헌재의 결정이 없었기 때문에 공식 입장이 있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공보관은 “윤 대통령 측 소송대리인의 선임계는 오늘(27일) 오전 9시께 제출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