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추석 연휴 일본·동남아 등 인기 노선 임시 증편
귀성객 편의 제고 집중…국제선 외 국내선 노선도 증편 조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수연 기자]
올해 추석 연휴 동안 역대 최대 인원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동남아 등 인기 노선의 항공편은 좌석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요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항공사들은 노선 증편으로 여행객 편의 제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인 1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6일간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수는 총 120만4000명, 일평균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역대 추석 연휴 중 최다 기록에 해당한다. 2017년 10일간의 황금연휴 동안 기록한 일평균 18만7623명보다 약 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선 11.6%,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추석 대비로는 11.8% 늘어날 전망이다.
항공 수요 증가에 발맞춰 업체들은 약 한 달 전부터 인기 노선 임시 증편을 준비해왔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이 추석 연휴 노선 확대에 나섰다.
이중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은 일본과 동남아 등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14일부터 18일까지 인천 출발 기준 △오사카 8편 △오키나와 8편 △우베 8편 △후쿠오카 4편 △삿포로 4편 △미야자키 4편 △다낭 8편 △타이베이 8편 등 국제선 8개 노선 52편(편도 기준)의 임시 항공편을 추가 운항한다.
국내선에는 △김포~제주 8편(편도 기준) 임시편을 추가 편성했다. 국내 여행과 귀경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국제·국내선 총 1만2048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하게 된다.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추석 연휴 급증할 여행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제주항공은 추석 연휴 동안 △인천~푸꾸옥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4회 추가 증편 △인천~사이판 노선은 기존 주 14회에서 6회 추가 운항할 예정이다.
진에어 역시 추석 연휴 증편에 합류한다. △인천~나트랑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추석 연휴 동안 하루 1편씩 증편해, 해당 기간 하루 2편씩 운항한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13일부터 19일까지 9편 추가 △인천~괌 노선은 15일과 18일 각각 1편씩 증편된다.
뿐만 아니다. 추석 연휴 동안 대규모 이동을 고려해 부산 출발 국제선도 확대된다. △부산~클락 노선은 13일과 17일 각각 1편씩 추가돼 주 4회 운항에서 증편 △부산~나리타 노선은 14일부터 하루 1편에서 2편으로 확대 운항한다. 또한 △부산~타이베이 노선은 14일부터 주 7회로 증편된다.
이스타항공도 대만과 베트남 노선에서 국제선 항공편을 늘리며 추석 연휴 여행객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13일부터 21일까지의 △인천~타이베이(타오위안) 16편 △인천~다낭 14편을 추가 편성해 총 30편을 운항한다. 추석 연휴 기간, 두 노선의 공급 좌석은 기존 5292석에서 1만962석으로 2배 이상 확대된다.
티웨이항공은 추석 연휴 동안 귀성 전쟁을 대비해 국내선 증편에 집중했다. 고향으로 향하는 승객들의 편의를 책임지겠다는 전략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국내선 5개 노선에서 총 550편의 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약 10만 석의 좌석을 공급해 명절 동안 승객들의 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노선별로는 △김포~제주 258편 △대구~제주 140편 △청주~제주 38편 △광주~제주 72편 △김포~부산 42편을 운항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연휴 기간 여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동남아와 일본 노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을 꼽고 있다. 해당 노선 인기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단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최대 9일까지 휴일을 확보할 수 있는 황금 연휴로, 해외여행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인기있는 일본 및 동남아 노선은 좌석 확보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좌우명 : Hakuna mat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