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4기 끝 당선된 이준석…‘별의 순간’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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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4기 끝 당선된 이준석…‘별의 순간’ 올까?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4.04.23 16: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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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완 “차기 대권에 도전할 것…개혁신당 내부 움직임 있어”
서정욱 “이준석 국힘 복귀…관계 완전 틀어졌기에 불가능하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22대 총선이 끝나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정권심판론’ 바람으로 여당이 대패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범보수진영의 이 대표가 민주당 강세지역인 경기 화성을에서 3자 구도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정치 입문 후 30대의 이른 나이에 대표직을 역임했다. 그러면서 임기 기간 치른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선거에서는 3차례 패배하며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 험지에서의 승리를 통해 차기 대권까지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적 위상’ 커지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별의 순간’이라는 수식을 붙여 이목을 끈 개혁신당 김종인 상임고문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를 두고 “2027년 대선주자의 한 사람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말했다. 

실제 총선 이후 여론조사에서 <한국갤럽>이 16~1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에게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3% 기록하며 이재명(24%), 한동훈(15%) 조국(7%)에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후보명을 제시하는 선다형이 아닌, 유권자가 스스로 답한 인물을 기록하여 집계하는 자유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는데 범보수 진영의 잠룡으로 손꼽히는 원희룡·안철수·오세훈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 대표의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과 관련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등을 모델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도 같은 날 통화에서 “100% 차기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며 “개혁신당 내부에서 한국에 마크롱을 만들겠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분열의 이미지·미미한 당세는 약점


그러나 약점도 분명하다. 우선 분열의 이미지가 강하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도 당내 주류와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으며 탈당 이후에도 이낙연 전 새로운미래 대표 등 민주당 비명계 등 진보 계열 인사들과 빅텐트를 꾸리는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또 다른 약점으로는 당세가 미미한 것이다. 개혁신당은 총선에서 겨우 3석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3석의 의석을 가지고 국회 안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듯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역 민심 조직화나 시장·구청장 등 기둥 역할을 할 지방자치단체 인물은 당에 아직 없다”며 “지금 개혁신당에 주어진 과제가 있다면 대권보다는 지방선거”라며 개혁신당의 ‘기초 다지기’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정치사에서 ‘제3지대’가 정권을 잡은 적이 없기에 결국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틀어진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친윤계와 대립각을 세워온 것을 감안하면 복귀 또는 연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서정욱 변호사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당내주류들과 관계가 완전 틀어졌기에 지금의 체제에서는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 역시 “영남권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을 지키려고 하기에 복당은 어렵다”고 관측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한다면 당이 자연스레 흩어질 것이기에 굳이 입당하지 않더라도 합동 경선 등 여러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대표가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제하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대통합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의 복귀가 윤 대통령 임기 4년차가 될 지방선거의 유일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가늠했다. 이어 “당으로 복귀한다면 자연스럽게 대권주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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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영 2024-04-23 16:56:42
미래대통령 이준석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