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주요 손해보험 4개사가 7월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이익을 보였다. 집중호우와 같은 계절적 영향이 주된 요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주요 손해보험 4개사(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가 7월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이들의 7월 합산순이익은 23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어들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삼성화재의 7월 당기순이익은 887억 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24% 상승했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1186억 원으로 전월보다 18.3% 성장했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22.3% 줄었다.
동부화재의 당기순이익은 610억 원으로 전월 대비 7% 하향했다. 영업이익은 832억 원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4.8% 개선됐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땐 6.3%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당기순이익이 지난달보다 5% 감소한 542억 원이라고 발표했으며, 메리츠화재도 같은 기간 11% 줄어든 306억 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공시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7월 내내 있었던 집중호우가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계절적 영향으로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해, 합산비율도 1.9%p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3분기에는 계절성이 반영되며 2분기 대비 손해율이 상승하지만, 지난해는 자연재해 피해가 미미해 3분기 손해율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낮았다”며 “따라서 지난해 기저효과가 3분기 손해율 개선 폭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7월 실적은 현대해상이 가장 우수하다”며 “메리츠화재·동부화재는 양호하며, 삼성화재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부연했다.
SK증권 김도하 연구원도 “주요 손해사별 7월 순이익이 최근 추이에 비하면 증가율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일수도 있다”며 “그러나 계절적 요소를 제외하면 합산비율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상회하기 때문에 양호한 보험영업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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