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플라스틱이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약 1백10년 전 발명된 플라스틱은 인류 문명에 큰 공헌을 하면서도 썩지 않아 폐기물 처리가 늘 골칫거리였다. 이 때문에 각국에서는 플라스틱을 포장 용기로 사용하는 것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일정 기간 시간이 지나면 썩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
(주)비엠피(www.bmppla.com)는 최근 쌀겨나 밀기울 등을 사용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LA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PLA는 시중에 전분을 이용한 제품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 제품은 플라스틱과 섞여 있어, 사용 후 전분 자체만 생분해될 뿐 플라스틱 입자는 그대로 남는 다는 것.
하지만 비엠피가 개발한 PLA는 빵처럼 푸석푸석하게 만들어 미생물이 이산화탄소와 물로 완전히 생분해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과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이 회사 기술총괄 윤종선 박사는 “원료 수급이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한 미 활용생물자원인 쌀겨나 쇄미 또는 밀기울 등을 이용해 고부가가치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LA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며 “PLA는 메탄올, 물, 무기합성물, 생물자원 안에서 분해될 수 있는 고분자 즉 효소 등의 작용으로 분해된 후 최종적으로 미생물에 의해 대사돼 물과 이산화탄소 등으로 완전히 분해된다”고 주장했다.
윤 박사는 이어 “PLA는 섬유 전자 자동차 포장재 농업 수산업 건축자재 유아용품 일회용품 등 전 산업에 걸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고유가 시대에 석유계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친환경제품이다”고 강조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기본개념은 근본적으로 지속가능한 순환형 소재 생산시스템 구축에 있다. 즉, 식물계의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자연계에 거의 무한대로 존재하는 생물유기자원(biomass)을 이용해 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사용 후에는 물과 이산화탄소 등으로 분해돼 다시 생물유기자원의 원료로 이용된다. 때문에 기존 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문제와 자원 부족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강화와 온실가스 감축문제, 환경에 대한 인식변화 등으로 이에 대한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
(주)비엠피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PLA는 독창적인 신기술로 가격경쟁력이 월등해 일반 플라스틱 제조원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다.
만약 비엠피가 본격적인 PLA 양산체재에 들어갈 경우 사상 유래 없이 치솟는 원유가로 인해 견디기 어려운 제조비용증가로 국내 일부 석유화학 플라스틱 업계의 가동중단 상황을 볼 때 크나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의 실정에서 볼 때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부창출에도 한 몫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상한 사장은 이에 대해 "기존 플라스틱은 화석원료를 사용해 만드나 PLA는 100% 식물계(biomass)로 만들어진 것으로 원료채취부터 제조, 컴파운딩, 성형가공을 거쳐 최종적으로 제품을 사용 후 폐기처리 되기 까지의 과정에서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에 비해 약 30~40% 감소할 수 있으므로 탄소배출권사업과도 연계할 수 있고, 기술이전 및 플랜트 판매도 적극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현재 미국 카길사의 자회사인 네이쳐윅스사 2002년부터 옥수수를 원료로한 PLA를 생산해 전 세계시장에 독점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며 국내에는 톤당 300만원에 시판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