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최대위기 맞은 정동영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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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최대위기 맞은 정동영 선택은
  • 정세운 기자
  • 승인 2008.05.21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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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정권역 역할없어-정치 개점휴업 놓일듯
외국 외유뒤 보궐 통해 정치복귀 타진 할 듯

정동영 전 장관이 정치적 위기다.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동작을에 출마한 정 전 장관은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에 패했다. 정 전 장관은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창당을 이끌며 과반수(152석) 당선을 이끌었다. 당 내에서 최대계파를 이끌었던 정 후보는 한때 대선주자 1순위로 거론됐다. 

하지만 지난 대선 참패에 이어 이번 총선 까지 패함으로써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때문에 여의도 정가에서는 ‘정동영은 끝났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을 정도로, 정 전 장관은 나락으로 치닫고 있다. 

그렇다면 정 전 장관은 진짜로 재기가 힘들까. 이에 대한 답은 ‘아니다’가 더 근접할 듯하다. 정 전 장관은 대선에 이어 총선에까지 패함으로써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지만 그의 계보로 분류되는 정치인들이 18대 총선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꽤 당선됐다. 

정 후보 계보로 분류되는 의원 들 중 수도권에서는 박영선  최규식  우윤근 후보 등이 살아남았다.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정동영 계보의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당선됐다. 실제 전북지역 11개 선거구 중 정동영 계보로 분류되는 대표적 현역 의원은 남원 순창의 이강래 의원과 고창 부안 김춘진 의원 등이다. 
 

 
이강래 김춘진 등 전북지역서 정동영계보 대부분 당선
 
또한 전주 완산갑에 출마한 장영달 의원, 무주 진안 장수 정세균 의원, 군산 강봉균 의원, 전주 덕진 김세웅 후보 그리고 전주 완산을 장세환 후보 등이 범 정동영 계보로 분류되고 있다. 장영달 의원을 제외한 이들은 이번 18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때문에 정 전 장관은 때를 기다리면서 다시 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은 일단 외국에 나가서 정치적 휴면기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정치권에 남아있어도 정 후보 자체가 할 역할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일정 시점을 노려 다시 정치권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그 시점은 1년 정도로 보면 될 듯싶다. 이번 총선과 관련해 당선 무효 된 지역구에 보궐선거 등을 통해 재기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와 관련 “지금 당장 정 후보가 정치권에서 할 역할을 거의 없다. 때문에 외국으로 외유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1년 정도 외국에서 외유를 한 후 당선 무효 된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 된 뒤 재기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치전략연구소 이석호 소장은 “정 후보가 때를 기다리면서 다시 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전의 대권후보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다. 따라서 정 후보는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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