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주현 기자]
두나무와 빗썸이 아쉬운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를 일시적으로 돌파하는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활황을 받으면서 4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1893억 원으로 전분기(2570억 원) 대비 26.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39억원으로 전분기(1590억 원)보다 47.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86억 원으로, 전 분기(1311억 원) 대비 55.3% 감소했다.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의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두나무 가상자산 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 분기 85억 원이었던 가상자산 이익은 3분기 11억 원으로 85.9% 감소했다.
두나무는 업비트,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업비트 NFT, 업비트 스테이킹 등 거래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98.36%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3분기 수수료 매출은 2분기 6635억 원에서 9614억 원으로 44.9%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2분기 912억원에서 1054억 원으로 늘어나며 수익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빗썸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112% 증가한 689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6억5456만 원에서 73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6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단, 2분기와 비교하면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3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7.1% 급감했다.
빗썸의 매출을 책임지는 수수료 매출이 전년 3분기 323억 원에서 689억 원으로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이 개선됐다. 거래소 수수료 무료 정책 등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을 끌어들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친화 정책을 약속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로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1억 원을 돌파하고, 거래대금이 급증하는 등 거래소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4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을 필두로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두나무와 빗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의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좌우명 :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모르는 게 아니라 알면서 더 중요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