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결제 점유율 1위는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하나카드, 58종 통화 무료환전 서비스 연장
농협카드, 대세 모델·이벤트로 MZ세대 공약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카드사들의 트래블카드 시장점유율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환전 수수료 면제, 공항 라운지 이용권, 각종 우대 할인 등 혜택 강화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미 트래블카드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각 카드사는 저마다의 차별화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8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개인 체크카드 누적 해외이용금액은 약 3조8627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491억 원) 대비 88.5% 급증했다.
올해 9월까지 해외체크카드 누적 사용금액이 가장 큰 곳은 하나카드로 전년보다 149% 뛴 1조8353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카드 1조2000억 원, 우리카드 4513억 원, KB국민카드 3547억 원이 뒤를 이었다.
이에 카드사들은 너도나도 트래블카드 상품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신한카드는 SOL트래블, KB국민카드는 트래블러스, 우리카드는 위비트래블을 필두로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장 선두주자를 달리는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지난 2022년 7월 경쟁사들보다 앞서 해외여행 특화 카드 트래블로그를 출시했으며 줄곧 해외 결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는 600만 명을 넘겼으며 환전액은 2조 원을 돌파했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으로 현금 없는(Cashless) 여행을 선도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카드사가 사실상 환전 수수료 면제를 기본 서비스로 탑재하면서 차별화 전략이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나카드는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58종 통화의 무료 환전(환율우대 100%) 혜택을 2025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58종 통화에 대해 무료환전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트래블로그가 전 세계 유일하다.
또한 기존 마스터(MASTER), UPI에 더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 VISA와의 제휴를 시작했다.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3개 국제 브랜드와의 제휴카드를 모두 선보이는 곳은 하나카드가 유일하다.
신한카드는 지난 2월 30종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 혜택을 담은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기본 혜택으로 △세계 42종 통화 100% 환율우대(재환전 시 50% 환율우대) △해외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국내 편의점 5% 할인 △국내 대중교통 1% 할인 등이 담겼으며 이를 발판으로 출시 5개월 만에 카드발급 100만 장을 돌파했다.
KB국민카드는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로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최근 30일 동안 200달러 이상을 사용하면 전 세계 공항라운지 이용권 1매 또는 인천공항 식사권(1만6000원 이하 단일메뉴) 2매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공항 쿠폰팩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도 올해 6월 해외여행 시즌을 앞두고 전용 상품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전 세계 1,300여 개 공항라운지를 연 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결제와 국제브랜드 및 해외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30개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고 재환전 시 50% 수수료 우대도 가능하다. 국내 온오프라인 쇼핑 업종과 이동통신·대중교통·카페·배달플랫폼 등에서 5% 캐시백 서비스도 제공한다.
NH농협카드의 NH트래블리카드는 자동 충전서비스를 겸비해 외화 잔액이 부족할 경우 원화계좌에서 자동 환전 및 인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외 가맹점 결제, 해외 ATM 및 해외 창구 현금인출에 대한 국제브랜드 수수료 및 해외서비스 수수료도 면제된다.
특히 대세 배우 변우석을 전면에 내세워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트래블리카드 출시 기념으로 진행된 변우석 포토카드 이벤트가 큰 인기를 끌면서 농협카드 1일 역대 최다 발급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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