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배틀그라운드가 만났다…‘배그’의 첫 야외 팝업 나들이 [르포]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여름과 배틀그라운드가 만났다…‘배그’의 첫 야외 팝업 나들이 [르포]
  • 강수연 기자
  • 승인 2024.08.03 10: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UBG 성수, 오는 18일까지 ‘서머 바이브’ 테마로 진행
‘체험형 팝업’…플레어건, 프라이팬, 물총 슈팅게임 체험
“서핑 체험존 인기”…“사전 예약 1~2주 차까지 마감”
배틀그라운드 아이템을 모티브한 체험·굿즈로 구성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수연 기자]

‘PUBG 성수’, 서머 바이브 테마가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출시 7년 만에 처음으로 야외 팝업을 열었다. 팝업의 성지라 불리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PUBG 성수’, 배틀그라운드 속 공간을 오프라인으로 구현한 체험형 팝업스토어다. 배틀그라운드의 첫 야외 팝업, 여름과 어떻게 만났을까. 오픈 이틀째인 지난 2일, 기자가 직접 ‘PUBG 성수’를 찾아가 봤다.

‘PUBG 성수’는 ‘배틀그라운드’라는 IP(지식재산권)를 중심으로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이달 18일까지 ‘서머 바이브’ 테마로 진행되며, 사녹 맵을 연상케 하는 정글 콘셉트로 꾸며졌다.

기자는 현장에 도착하기 전 멀리서부터 ‘배틀그라운드’ 팝업스토어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바로 가장 높게 위치한 삼뚝(3레벨 헬멧)이 ‘PUBG 성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 기자가 찾은 평일 오후에도 방문객은 끊이지 않았다. 방문객 중 배틀그라운드 IP 팬들도 있었지만, 배틀그라운드 플레이어가 아니더라도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팝업스토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PUBG 성수’를 찾은 40대 A 씨는 “지나가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같이 들어오게 됐다”며 “다양한 미니 게임도 있어서 아이들이 신났다”고 전했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대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또 다른 방문객 10대 B 씨는 “이런 팝업을 하는지 몰랐다”면서 “배틀그라운드 ‘삼뚝’과 ‘프라이팬’ 등 아이템들이 있어서 재밌다”고 했다.

팝업스토어 현장 곳곳에 널린 아이템 소품들은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방불케 했으며, 자연스레 관람객들의 발걸음도 멈추게 했다. 특히 입구에 설치된 포토존은 마치 게임 속에서 1위를 한 모습과 똑같았다. 배틀그라운드에서 1위를 했을 때 화면에 뜨는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 자막도 빠지지 않았다. 또한 2레벨 가방, 프라이팬, 총, 삼뚝 등 여러 가지 소품도 활용할 수 있다.

‘PUBG 성수’를 찾은 관람객이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있다.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기존 팝업스토어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라서일까. 여러 가지 체험 중 기자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서핑 체험존’이다. 실내 서핑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인공 파도로 서핑을 할 수 있었다. 이 체험은 네이버 사전 예약이 필요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핑을 처음 해보는 관람객을 위해 코치들이 순차적으로 가르쳐주고 있다”며 “네이버 사전 예약을 못 한 관람객도 수영복만 가져오면 빈 시간에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핑 체험이 가장 인기가 많아, 1~2주 차까지는 사전 예약이 이미 마감됐다”고 덧붙였다. 기자도 예약을 시도해 봤지만, ‘서머 바이브’의 팝업스토어 마지막 날까지 모든 시간 예약이 꽉 찬 상태였다.

하지만 기자는 아쉬움을 느낄 새가 없었다. 서핑 체험 외에도 플레어건, 프라이팬, 사과 등 배틀그라운드 인게임 아이템을 모티브로 한 △물총 슈팅 △미니 탁구 △과녁 맞추기 게임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자는 사과로 과녁 맞추기 게임을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가까이서 던져도 봤지만, 과녁에 맞히지 못했다. 미니 탁구는 프라이팬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게임이다. ‘프라이팬으로 탁구가 잘 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탁구채보다 공에 닿는 면적이 넓어서인지 오히려 쉬웠다.

더운 날씨를 시원하게 만드는 게임도 있었다. 물총 슈팅은 배틀그라운드 아이템 중 하나인 ‘에너지 드링크’를 물총으로 1분 안에 다 쓰러뜨리는 방식이다. 또한 ‘플레어건’ 아이템을 모티브로 한 ‘플레어 붐’ 게임도 시원한 물줄기로 진행돼 기다리는 줄이 줄지 않았다.

플레어 붐을 체험한 20대 C 씨는 “날이 더운데 물을 이용한 게임을 하니 시원해지는 느낌이 있다”며 “특히 이 게임(플레어 붐)은 물이 계속 튀어서 더 시원하다”고 했다.

방문객에게 증정하는 보급 상자 굿즈와 에너지 드링크.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팝업 현장에서 체험한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는 대단했다. 출시된 지 7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인기는 한여름 더위만큼 뜨거웠다.

배틀그라운드 굿즈 중 하나인 키링을 직접 만드는 부스에도 관람객으로 가득했다. 30대 D 씨는 “날이 더워서 키링 만들기가 엄두가 안 났는데, 막상 만들기 시작하니 손을 떼지 못하겠다”며 웃었다.

팝업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삼뚝 모양 과자가 담긴 보급 과자 박스를 증정한다. 배틀그라운드를 즐겨하는 기자는 보급 모양만 봐도 떨렸다. 보급 상자에는 얻기 힘든 아이템이 들어있기 마련이다.

팝업스토어 한쪽에는 판매하는 굿즈스토어가 자리잡았다. MATT AND MEL 디자이너와 함께 콜라보한 굿즈가 가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품절된 상품도 있어 선착순 예약판매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PUBG 성수’는 오는 10월 27일까지 테마가 두 번 더 변경된다. 현재 진행 중인 ‘서머 바이브’를 시작으로 아트 전시 ‘어반 캔버스’와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만나볼 수 있는 ‘얼라이언스’ 테마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마 변경에 맞춰 판매되는 굿즈도 변경될 예정”이라며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될 ‘얼라이언스’가 어떤 곳과의 협업인지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와 항공,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Hakuna matata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병춘 2024-08-27 04:28:24
항상 현장에서 생생하고 유익한 기사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