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R&D’ 올인…유통 트렌드 이끌겠다” [CEO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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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R&D’ 올인…유통 트렌드 이끌겠다” [CEO 오늘]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3.26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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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만에 영업익 556억, 흑자전환 성공…구원투수 타이틀 얻어
지난해 R&D 센터 출범, 독자적 재료 개발…‘종합솔루션 기업’ 도약
R&D 비용 매년 늘려…2021년 37억·2022년 45억·2023년 48억 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나영 기자]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 CJ프레시웨이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가 식자재 연구개발(R&D)에 힘을 싣는다. 정 대표는 지난해 CJ프레시웨이를 ‘3조 클럽’에 재입성시키면서 ‘구원투수’ 타이틀을 얻었다. R&D 강화를 통해 올해 식자재유통사에 새로운 모멘텀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된다.

 

코로나 악재 속 ‘소방수’ 역할 톡톡…‘재무통’ 입증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742억 원, 9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9%, 1.4% 성장했다. 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매출 3조 원을 넘긴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호실적의 배경으론 정 대표의 안정적인 경영법이 꼽힌다. 정 대표는 코로나19로 고초를 겪던 회사를 대대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데 성공,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3월 정 대표가 취임했을 당시 CJ프레시웨이의 35억의 영업손실과, 425억의 순손실로 ‘적자’ 상태였다. 먼저 정 대표는 수익성이 낮은 해외급식과 축산유통 사업에 과감하게 메스를 댔다. 대신, 급식 사업을 맡던 해외 법인들을 활용해 저렴한 글로벌 식자재를 국내로 들여와 시장 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신사업으로 미래 성장 동력도 키웠다. 외식업 고객사에 자문을 제공하는 ‘솔루션’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고객 니즈를 분석하고 메뉴 개발을 돕는 방식이다. 단체급식 사업에서는 자체 개발하거나 인기 프랜차이즈와 협업한 메뉴를 잇따라 선보였다.

정 대표는 결국 취임 1년 만에 55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성장을 지속하다 지난해엔 영업이익 993억 원을 기록,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581억 원)보다 높은 수익성을 실현했다.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년 만에 2배 이상 늘었고 차입금 의존도는 8%포인트가 줄어들었다.

정 대표는 본래 이달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재무통’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성과를 입증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정 대표는 ‘종합솔루션 기업’이라는 CJ프레시웨이의 중장기 목표를 좀 더 긴 호흡으로 진두지휘할 수 있게 됐다.

 

R&D센터 출범…“유통산업의 트렌드를 이끄는 주축될 것”


‘종합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첫발은 ‘R&D’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6월 R&D센터를 세우고 식품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통합 R&D센터 신설 및 상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따라 전문 연구 인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며 “CJ프레시웨이만의 특제 소스 등 메뉴 고유의 맛을 내는 식자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 R&D센터는 CJ프레시웨이와 제조 자회사인 프레시 플로스의 상품 개발, 메뉴 기획, 제조 등 전문인력을 한데 모은 연구소다. 센터는 급식용 밀키트, 전용 소스, 반·완조리 상품 등을 개발한다.

R&D에 쏟는 비용 또한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R&D 비용은 정 대표 취임 첫해인 2021년 약 37억 원에서 2022년 45억 원을 거쳐 2023년에는 48억 원으로 2년간 30% 증가했다.

정 대표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근간이자 식자재 유통산업의 트렌드를 이끄는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센터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의약, 편의점, 홈쇼핑, 패션, 뷰티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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