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을 본선경쟁력 어필했지만 지역세 넘지 못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국민의힘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2대 총선 하남을(乙) 경선 결과를 수용하며 당의 승리를 기원했다.
김 전 부시장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44여일의 강행군 끝에 경선이 마무리 됐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경쟁했던 후보에게도 진심으로 축하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원팀으로 단일한 대오를 잘 만들어나가길 응원하겠다”며 “저 또한 그 한 길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시장은 하남시민과 캠프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와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성원해주신 하남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내 일처럼 함께 뛰어주신 캠프 관계자분들께도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함께하는 동안 많이 배웠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표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하남을 선거구를 포함해 총 6곳에 대한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이창근 전 당협위원장이 붙고, 김 전 부시장은 떨어졌다.
당초 이창근 전 위원장은 비교적 양지라 평가받는 원도심인 하남 갑 출마를 고수했다가 친윤계 이용 의원에 밀려 컷오프(공천배재)된 뒤 돌연 을 지역으로 선회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이 을 지역에 대한 추가 공고문을 내게 돼 지원을 할 수 있던 것인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전 교감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처음부터 험지로 분류되는 을 지역을 선택해 강행군을 이어가던 김 전 부시장이 피해자가 됐다는 뒷얘기들도 있었다.
김 전 부시장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문화체육관광 총괄, 서울시 부시장, 뉴시티 특위, 문화 전문가 등의 강점을 내세우며 본선경쟁력에 강하고 험지를 탈환할 적임자임을 피력해온 바 있다.
하지만 이 전 위원장이 지역에서 오래 활동했던 만큼 인지도와 조직력이 강해 새로 온 김 전 부시장이 커리어가 좋고 새벽 4시부터 밤 11시까지 활동해도 경선 심사 비중의 8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의 벽을 단기간 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가늠된다.
경선 기간 부친상을 당해 지역 유세 대신 빈소를 지키게 된 것도 막판 힘을 쓰지 못한 원인이 됐을 거로 짐작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이 서울시 대변인을 할 때 부시장을 지내 같은 서울시 출신에 친오(오세훈) 간 대결로도 비쳤지만 김 전 부시장이 오랜 안철수계였던 만큼 오세훈계에 밀렸다고도 볼 수 있다.
어쨌거나 경선은 끝났고, 하남을 지역은 이제 여당은 토박이론을 내세운 이창근, 야당은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선거일은 오는 4월 10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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