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의 올겨울 키워드는 실용성에 초점 맞춘 ‘멀티스타일링’
무신사·이랜드글로벌, 아이들 겨냥한 ‘키즈 바라클라바’ 선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현호 기자]
최근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 의류와 함께 활용 가능한 방한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패션업계는 이에 발맞춰 바라클라바와 머플러 등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이 자사 브랜드들을 통해 방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구호플러스는 스트랩 디테일을 더한 바라클라바를 출시했다. 이미 일부 컬러가 품절돼 방한 아이템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라클라바는 모자와 목도리가 결합된 형태의 제품으로 최근 많은 연예인과 셀럽들이 착용해 소비자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이번 제품은 기존의 바라클라바와는 다른 차별화된 핏이 특징이다. 목 부분의 스트랩을 이용해 핏을 조절할 수 있고, 스카프처럼 매듭을 짓는 등의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에잇세컨즈는 다양한 모자를 활용한 한겨울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일명 ‘군밤장수 모자’ 또는 ‘귀도리 모자’로 불리는 트루퍼 햇을 필두로 노르딕 패턴을 입힌 방울모자와 시어링 소재의 버킷햇 등이 그 주인공이다. 여러 가지 △소재 △컬러 △패턴이 사용돼 겨울철 색다른 모자를 찾는 이들에게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새드사운드와 르베이지는 각 브랜드의 개성을 담은 머플러를 출시했다. 샌드사운드는 스트라이프 패턴과 포인트 컬러를 적용했고, 르베이지는 고급진 캐시미어 소재의 사용을 통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LF는 올 겨울 ‘멀티스타일링’을 키워드로 방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급격한 날씨 변화와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인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하나의 아이템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1월 LF몰 내에서 ‘바라클라바 머플러’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F의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이번 FW 시즌 신상품으로 후드와 머플러가 합쳐진 ‘케이블니트 바라클라바’를 출시했다. 귀를 덮는 모자 혹은 머플러로 사용 가능해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신규 론칭한 남성 라인 ‘아떼 가르송’도 후드와 머플러가 합쳐진 형태의 ‘후드 머플러’를 선보였다. 양면의 활용이 가능한 리버서블로 제작돼 2가지 스타일로 연출 가능하다.
또한 올해 새롭게 출시된 ‘머플러 숄’은 최근 머플러를 상의 위에 얹거나 허리에 레이어드하는 스타일링에서 착안해 제작된 제품이다. 출시 3주 만에 물량의 절반이 판매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인기 아이템들의 흥행을 이어가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질바이질 스튜어트는 지난해 완판을 기록한 바라클라바의 뒤를 이어 ‘바라클라바 머플러’를 출시했다. 질스튜어트 뉴욕도 지난 겨울 품절사태를 보인 ‘머플러 겸 귀도리’를 다시 선보였다. 목도리와 귀마개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앞세워 이번 겨울에도 빠른 판매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매년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멀티 스타일링 제품은 이제 단순히 유행을 넘어 필수 겨울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방한 아이템도 주목받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키즈 라인을 통해 니트 바라클라바를 출시했다. 민감한 아이들의 피부를 고려해 포근하고 부드러운 촉감으로 제작됐고, 귀 모양의 디테일을 통해 귀여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랜드글로벌의 키즈 브랜드인 밀리밤도 바라클라바를 선보였다. 자수 포인트와 동물 귀 모양의 디자인을 통해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를 뒀다. 또한, 기모 소재로 제작돼 보온성을 높인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업계는 방한아이템의 인기가 실용 소비를 추구하는 ‘요노’(YONO) 트렌드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딩과 코트 등 겨울 의류 구매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날씨나 상황에 따라 유연한 스타일링이 가능하고, 보온성과 실용성까지 겸비한 제품들로 특히 MZ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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