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설사들은 다 중동에서 웃는데’…울상 짓는 업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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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설사들은 다 중동에서 웃는데’…울상 짓는 업체들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2.10.11 16: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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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건설사들이 중동 지역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다만, 몇몇 업체들은 각기 다른 사정으로 중동 때문에 눈시울을 붉히는 모양새다.

11일 해외건설협회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건설업체들은 올해 누적 중동 지역 건설 수주액(이날 오전 10시 기준)은 68억5376만 달러(약 9조8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72% 늘었다. 최근 유가 고공행진으로 챙긴 오일머니를 활용해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중동 국가들, 주택 사업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환율이 치솟자 수익성 제고를 꾀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5000억 달러(약 650조 원)짜리 네옴 신도시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상반기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은 그리스 업체인 아키로돈과 컨소시엄을 꾸려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규모 터널 공사 시공권을 따내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들이 조만간 방한해 우리나라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사업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밖에도 쿠웨이트 석유화학 연구센터 건설 프로젝트, 카타르 LNG 개발 프로젝트 등 다양한 대형 사업들이 발주될 예정이어서 중동 지역 수주에 대한 국내 건설사들의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에 끼지 못한 채 웃지 못하는 업체들도 있다. 한화는 오는 11월 흡수합병 예정인 자회사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관련 사업 계약 해지를 발주처에 통지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2012년 착공한 해당 프로젝트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수차례 현지를 직접 방문하며 진두지휘한 사업이다. 김 회장은 이라크 내전 중에도 방탄조끼를 입고 비스마야 현장을 찾을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보였으며, 횡령·배임 혐의가 인정돼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2014년께에도 현장 노동자들에게 전달할 광어회를 싸들고 이라크행 비행기를 타기도 했다. 2019년 현지에서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졌을 땐 한화건설이 뒤집어졌다는 말도 돌았다.

그럼에도 한화가 사업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돈'이다. 한화건설은 해당 프로젝트의 총 공사비 101억2000만 달러(약 14조4000억 원) 중 43억 달러(약 6조 원)만 지급받은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화 측은 "한화건설은 NIC(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의 기성금 지연지급·미지급 등 계약 위반을 이유로 계약에 따라 NIC에 계약 해지 통지를 했다"며 "NIC에 대한 본건 공사 대금 중 미수금 약 6억2900만 달러는 계약상 권리 행사와 분쟁 절차를 통해 최대한 회수하겠다"고 공시를 통해 설명했다.

이는 최근 불투명한 이라크 정세를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고유가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다른 중동 국가들과는 달리, 현재 이라크는 지난해 총선을 치렀음에도 내각이 여전히 구성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실정으로 알려졌다. 재정난도 심각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국내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이라크 카르발라 프로젝트의 경우 공정률이 95% 안팎임에도 미청구공사·미수금이 적잖이 발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분기 말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발(發) 미청구공사 1234억100만 원, 미수금 268억4500만 원을 반영했다. 동기간 GS건설도 같은 사업장에서 1728억4700만 원 규모 미수금을 인식했다.

한화건설 입장에선 비스마야 사업을 계속 진행하더라도 제때 공사대금을 받지 못할 여지가 상당하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계약 해지 효력이 발생하는 게 이달 말이니 이라크 쪽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한화건설에서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면서도 "최종 계약이 해지된다면 대한민국 건설산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거다. 10년 넘게 공을 들인 프로젝트인데 결국 실패한 사업이 됐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의 자랑거리가 흑역사로 전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 역시 중동에서 울상을 짓고 있는 건설사 중 하나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쌍용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하는 사업장 4곳에서 발생한 미청구공사 151억2700만 원, 미수금 238억9000만 원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뼈아픈 부분은 2019년 446억3400만 원에서 2020년 0원으로 미수금을 없앤 바 있는, 현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공사(ICD)가 발주한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Dubai, The Royal Atlantis Hotel) 현장에서 또다시 43억6300만 원 규모 미수금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두바이투자청과 글로벌세아간 추진 중인 쌍용건설 매각·인수 거래를 지연시키고 있는 여러 장애물 중 하나로 평가된다. 실제로 글로벌세아는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현장에서의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추가 투자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두바이투자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선 양측이 이르면 지난 7~8월, 늦어도 지난달 쌍용건설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세부 조건을 놓고 협상이 다소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지연 배경에는 중동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상반기 두바이투자청은 코로나19 사태, 유가 급락에 따른 손실 회복을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에서 쌍용건설 지분(99.95%)을 매물로 내놨고, 의류·제지업체인 글로벌세아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쌍용건설을 낙점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유가가 폭등하면서 오일머니가 UAE로 들어오자 두바이투자청에선 급할 이유가 없게 됐다. 여기에 원/달러·디르함 고환율 현상(UAE는 미국 달러 고정환율제 운용)까지 더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고환율,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른 각자의 사정으로 양측이 원하는 조건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딜 클로징이 늦어지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한화건설과 쌍용건설이 마냥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만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한화그룹은 최근 사업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 등을 위해 지주사격인 한화와 한화건설 합병,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자칫 대규모 부실로 확대될 수 있는 자회사의 해외 사업장 리스크를 사전에 정리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한국경제〉는 지난 10일 '쌍용건설 글로벌세아 인수 눈앞…이번주 계약 체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글로벌세아와 두바이투자청이 10월 중순께 쌍용건설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글로벌세아는 건설 자회사인 세아STX엔테크와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 모두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강점이 있어 글로벌 네트워크 측면에서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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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10-12 10:49:19
한국기자들 자꾸 삼성사기 기사내니 반성도 없고 아직도 정신못차리지. 12일 삼성준법위원회 정기모임 망해라.
사기집단아 모른척한 삼성이재용회장 태도를 이해할수없수없습니다. 삼성이재용회장 삼성백수현미투 답변해보세요. 지금까지 십년동안 사과와 보상금도 답변도 하나도 없었는데 금전적지원없이 상부상조협력상생 바라지도 마세요. 대출로
피해보상해준 현대정몽규회장도 국감에 나오는데 삼성도 다시 종합감사국감에 나와라. 화해조서도 작성된게 없고 공익신고2년이내 임금손실보상도 된게 하나도 없습니다. 더이상 희생은 원하지않습니다. 이매리하나은행계좌입니다. 예술인권리보장법도 시행되었으니 이매리계좌로만 십년기회비용
입금되기전까진 상부상조 협력홍보공익 바라지말아라. 삼성연세대보다 엄마생활비가 더 중요하다.

인수인수 2022-10-12 08:59:02
매각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세력 얘기가 삭제됐넹.... 세력이 움직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