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턱밑 쫓는 편의점 업계…‘빼빼로데이·수능’ 대목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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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턱밑 쫓는 편의점 업계…‘빼빼로데이·수능’ 대목 노린다
  • 조현호 기자
  • 승인 2024.11.1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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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오프라인 유통시장 내 매출 비중 꾸준히 증가세
주거형태 변화 영향…‘1인 가구’ 맞춤 상품 공략 가속화
빼빼로데이 협업 통한 차별화…수능 응원 상품도 출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현호 기자]

GS25의 '무무씨와 친구들' 빼빼로 상품 모습. ⓒGS리테일
GS25의 '무무씨와 친구들' 빼빼로 상품 모습. ⓒGS리테일

편의점이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백화점을 맹추격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등 주거형태의 변화가 작용했다는 평이다. 편의점 업계는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연말 대목 중 하나로 꼽히는 빼빼로데이와 수능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 전체매출에서 편의점은 16.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백화점의 16.6%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백화점이 17.8%, 편의점이 16.8%를 기록해 1%p 차이를 보였다. 올해는 해당 격차가 0.6%p까지 좁혀졌다. 편의점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세와 맞물려 그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단 분석이다. 외식비 등 물가 상승 부담을 느끼는 1인 가구에게 맞춤화된 가성비·소형화 제품을 제공해 온 것이 주효했단 것이다. 편의점은 고객의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다는 강점까지 갖춰 꾸준한 성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편의점이 백화점을 추월할지 여부는 이번 4분기에 달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의 좋은 흐름에 ‘빼빼로데이’와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기획이 더해져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어서다.

각 편의점들도 콜라보 제품과 이색 상품 발매를 통해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CU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리락쿠마 △곽철이 △몰티즈 앤 리트리버 등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들과 협업한 상품을 선보였다. 주력은 리락쿠마와의 협업 제품이다. △에코백 △캐리어 △파우치 키링 등 18종의 기획 상품을 출시했다.

GS25 역시 빼빼로 데이에 초점을 맞췄다. 빼빼로데이 기념으로 자사 캐릭터인 ‘무무씨와 친구들’ 빼빼로 5종을 출시했다. 자사 캐릭터로 빼빼로 상품을 선보인 것은 업계 최초다. 이번 상품은 캐릭터별로 5가지 맛을 구성했다. 목쿠션세트와 스티커세트 등 굿즈 상품도 마련했다.

이마트 24와 세븐일레븐도 빼빼로데이 협업 상품을 내놓았다. 이마트24는 고양이 캐릭터 ‘마인드어데이 커버캣’과 협업한 4종 기획세트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도 뷰티브랜드 ‘어뮤즈’와 손을 잡고 4종 기획 상품을 출시했다.

편의점사들은 업계 대목으로 통하는 빼빼로데이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경쟁 업체 대비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빼빼로 소비량의 20% 이상이 빼빼로데이 기간에 팔린다”며 “협업 상품 출시가 이 기간의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을 준다”고 부연했다.

이에 더해 수능 수험생을 위한 상품 마련에도 분주하다. 특히 CU의 경우엔 △힘내새우 샌드위치 △떡하니 붙어라 도시락 △삼각김밥 등을 내놨다. 수능 선전을 기원하는 작명과 간편식을 특징으로 한다. 유명 대학 컨셉의 굿즈도 판매한다. ‘서울대 기획 세트 2종’은 서울대 마크가 그려진 손목시계 등의 굿즈와 초콜릿으로 구성됐다. ‘연세우유 크림빵’도 키링이 포함된 수능 선물 세트로 출시됐다.

업계는 편의점사들이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 빼빼로데이와 수능 등 대목 마케팅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편의점이 단순 소매점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종합소비가 가능한 유통 채널로 거듭나고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 다른 채널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외부에서 보는 시각대로 편의점과 백화점간 매출 격차가 더욱 좁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의약, 편의점, 홈쇼핑, 패션, 뷰티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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