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시대 연 타타대우…‘중장기 플랜’ 지속성장 포부 담았다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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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시대 연 타타대우…‘중장기 플랜’ 지속성장 포부 담았다 [현장에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4.04.30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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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조 원 달성에 판매 실적 9500대…2028년까진 年 1만4400대 목표
자율주행부터 EV, 수소 내연기관 등 R&D 투자 강화…30돌 맞아 사명 변경 추진
김방신 사장, “경쟁사 대비 작은 회사?…빠른 의사결정 이점으로 시장 대응 속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해 매출 1조 원 달성에 성공한 타타대우상용차가 올해부터는 '5개년 중장기 사업계획' 아래 판매 확대세를 이어가겠단 각오다. 지난해 95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오는 2028년까지 수출 포함 1만4400대로 50% 이상 늘린다는 당찬 계획까지 내놨다. 이를 위해 미래차 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준중형 EV 모델 및 수소 내연기관 모델 런칭, 중대형 라인업의 풀체인지 등을 속도감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타타대우, 자신감 넘치는 중장기 계획…전기차에 수소, 쎈 라인업 풀체인지까지


지난 29일 개최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
지난 29일 개최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 ⓒ 타타대우상용차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만나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경쟁사 대비 작은 회사긴 하지만, 덕분에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해 기민한 시장 대응을 이뤄 지속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타타대우가 소개한 5개년 중장기 사업계획에 따르면, 당장 회사는 올해부터 해외 시장 확대에 더욱 공을 들일 방침이다. 오는 9월 알제리에 론칭할 준중형 트럭 '더쎈'이 대표적 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반조립(KD) 수출 확대를 위해 현지 생산기지 설립에 나선다. 우크라이나에선 군납 및 민간용의 더쎈 경제형 모델을 내놓는다.

내년부턴 미래차 시대에 발맞추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레벨4 자율주행 실증테스트를 지속하고, 내년 1분기 중LCV(경상용) EV 모델을 선보이기로 한 것.

김방신 사장은 "유럽에선 승용차보다 상용차에서 자율주행이 먼저 도입돼 거의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타타대우도 4월에 자율주행 허가를 받아 주행 테스트와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CV EV 모델의 경우엔 1톤 소형트럭에 한정된 전기 화물 시장 외연을 넓히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타타대우 측은 LCV EV의 주요 개발 작업을 마친 상태로, 현재 최종 점검을 진행 중에 있다.

오는 2026년엔 수소연료전기차로의 전환에 대비한 수소내연기관 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수소 내연기관은 기존 엔진을 활용해 디젤유 대신 수소를 넣어 태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김방신 사장은 "수소 내연기관은 기존 내연기관 투자를 훼손하지도 않고, 경제적"이라며 "열효율도 가솔린(35%)이나 디젤(40%)보다 더 높은 수준(44%)이다. 앞으로 20년 넘게 걸릴 수소연료전기차 과도기 동안 상당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방점은 오는 2027년 1분기 출시될 '쎈' 중대형 라인업의 풀체인지 모델이 찍게 된다. 뉴쎈(NX)으로 명명된 해당 프로젝트는 미래지향적인 실내외 디자인과 운전자 중심의 사용성과 거주공간을 극대화해 트러커들의 관심을 모은다. 앞서 타타대우는 지난 2022년 중대형트럭 구쎈과 맥쎈을 새롭게 선보여 고객 선택지 확대에 기여하고, 동시에 실적 증대 효과를 본 바 있다. 자신감이 넘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창립 30주년 맞아 하반기 리브랜딩 예고…A/S 약점 넘고, 연구개발 투자 늘린다


김방신 사장(가운데)이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타타대우상용차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출발에도 나선다. 사명과 CI, 엠블럼을 모두 바꾸는 리브랜딩 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새 이름은 하반기 비전선포식과 함께 공개될 예정인데, 브랜드 파워를 지닌 '타타'와 '대우'는 유지하되, '상용차'를 떼어낼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김방신 사장은 "대우그룹의 결말 자체가 좋지 못했기에 대우란 이름을 살릴지 죽일지, 아니면 상용차를 떼어낼 지에 대한 고민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리브랜딩과 더불어 30주년 스페셜 에디션 모델도 선보여진다. 중장기 전략의 첫해이자 리브랜딩이 이뤄질 올 한해의 판매 목표는 내수 7300대, 수출 3200대 등 총 1만500대다. 전년 대비 1000대 가량 높여 잡았다. 

이 외에도 타타대우는 약점으로 지목돼 온 A/S(애프터서비스)의 혁신을 노리고 있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은 "이 회사에 와서 여러 부분들을 크게 바꿔왔는데도 불구하고, A/S만큼은 잘 고쳐지지 않았다"며 "미스터리 쇼핑을 통해 실력없는 테크니션과 정비 공장은 없애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부터 전사적 차원의 다양한 플랜을 계획해 정비 효율과 정확성을 높이고, 대기시간 단축 등에 나서고 있다"며 "오는 9월 1년이 되는 시점에 고객들로부터 엄중한 평가를 받아보겠다"고 부연했다. 

타타대우는 글로벌 상용차 메이커로 발돋움하고자 연구개발 투자에도 씀씀이를 아까지 않겠단 방침이다. 김방신 사장은 "지난해엔 1조 원 매출액의 5%에 상응하는 500억 원 가량을 R&D 비용으로 투입했다"며 "회사가 흑자를 내고 있고 성장을 이루고 있는 만큼, 일반 완성차의 3%보다 높은 5% 수준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현행 비중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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