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이어 원조는 누구?…‘와트런’에서 ‘이노브’까지 [옛날신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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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타이어 원조는 누구?…‘와트런’에서 ‘이노브’까지 [옛날신문보기]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4.03.11 1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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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타이어 역사의 첫 페이지는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포문 열자, 한국·넥센타이어도 본격 가세
‘아이온’ 공격적 마케팅에 한국타이어 1강 구도 고착
원조 명예 되찾을 승부수 ‘이노브’…신성장 2막 연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전환기를 맞으면서, 타이어 업체들 역시 '전기차 타이어'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너도나도 '전기차'와 '전기차 타이어'를 외치고 있기에, 이젠 해당 단어들이 제법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졌다. 하지만 국내 전기차 타이어의 역사는 생각보다 짧다. 10년을 막 넘어, 도입기 직후의 성장기에 놓여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포문을 연 '금호타이어'의 이야기를 재조명해봤다.

 

전기차 타이어 첫 주자는 ‘금호타이어’…‘와트런’을 아시나요


금호타이어 전기차 타이어 '와트런'이 장착된 'SM3 Z.E.' 차량의 모습. ⓒ 연합뉴스

(중략) 금호타이어는 2013년 10월부터 2018년까지 르노삼성의 전기자동차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금호타이어가 국내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와트런을 론칭하고 르노삼성 전기차 전용타이어로 선정된 것은 의미가 크다. 물밑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에서 한 발 앞서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2013년 4월 23일자 〈스포츠동아〉 “금호타이어 ‘전기차’도 접수”

국내 전기차 타이어 역사의 첫 페이지는 금호타이어가 장식했다.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와트런(WATTRUN) 출시를 통해서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낮은 회전저항과 저소음, 내마모성, 높은 구동력 등을 만족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아니고서는 감히 도전하기 힘들었다. 금호타이어는 이를 딛고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첫 전기차 'SM3 Z.E.'에 전용 타이어 단독 공급 계약을 따낸다. 2년 간의 연구 개발 성과가 그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타이어 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전기자동차(EV)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의 양산·보급에 나서면서 국내 타이어 회사들도 전기차에 최적화 된 전용제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중략) 기아자동차는 올 4월 국내 출시하는 쏘울 전기차의 타이어 공급업체로 넥센타이어를 선정했다. 넥센타이어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에 타이어를 납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략) 타이어업체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아직 미미한 수준이어서 수익성은 크지 않지만,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가격 인하 경쟁도 점쳐진다"고 내다봤다.

2014년 2월 26일자 〈한국경제〉 “전기차 타이어 잡아라"…세계 1위 브리지스톤에 금호·넥센 도전장”

금호타이어가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포문을 열자, 관련 경쟁도 본격화됐다. 이듬해인 2014년 출시된 기아차 쏘울 EV의 타이어는 넥센타이어가 개발을 맡았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엔블루 EV'를 출시한 것이다, 전기차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10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은 더욱 높아져만 갔다.

 

원조 금호타이어 아성 넘어라…한국·넥센 공격적 행보 본격화


금호타이어는 시장 관심을 한 몸에 받았음에도, 모기업이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난으로 인해 휘청거리는 어려움에 놓였다. 결국엔 해외 기업에 팔려가는 신세로 전락했다. 당시 일각에선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전기차 타이어 등의 고부가 기술 유출을 우려했던 것이다.

(중략)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전기차타이어 제조 기술도 금호타이어 보유 특허에 있다. 이미 2013년 4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로 개발된 '와트런'을 양산중이다. 또한, 금호타이어가 생산중인 고부가가치의 레이싱타이어도 중국 타이어 업체들이 탐내는 핵심기술중 하나다.

2017년 3월 15일자 〈파이낸셜뉴스〉 “금호타이어, 중국매각 3대 불가론 확산”

금호타이어가 시름하는 사이에 경쟁 업체들이 치고 올라왔다. 대표적 업체가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다. 한국타이어는 테슬라와 손잡으면서부터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광풍을 일으킨 테슬라와의 협업은 물론, 자체적으로도 미래 기술 산실인 테크노돔 연구시설을 세우는 등 투자 고삐를 죈다.   

(중략)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5년 모델3의 주요 타이어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테슬라는 여러 타이어 업체들로부터 타이어 샘플 등을 제출받아 시험을 거친 끝에 한국타이어 제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략) 테슬라는 내년부터 모델3 판매를 미국 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8년 9월 17일자 〈디지털타임스〉 “테슬라 등에 업은 한국타이어… 전기차 타이어 강자로 우뚝”

한국타이어의 공격적 행보에 넥센타이어도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같은해 넥센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엔블루 EV'를 기아 쏘울 전기차에 공급하며 맞불을 놨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개발에 밫맞춰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기차 타이어 고객사 모시기를 본격화했다.

(중략) 넥센타이어는 매년 100억 원 이상 전기차용 타이어 연구개발에 투자,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공 들여왔다. 그 결과 넥센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출시하는 현대자동차의 코나EV에 이어 기아차 차세대 쏘울EV에 타이어를 공급할 예정이다.올해부턴 전담조직까지 별도로 꾸려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18년 1월 23일자 〈뉴스핌〉 “넥센, 전기차 전담조직 신설...'코나‧쏘울'전기차 공략”

 

경영 정상화 골몰하다, 한국타이어에 패권 놓쳐…‘이노브’로 재기 노린다


금호타이어가 와트런 브랜드로 전기차 타이어를 가장 먼저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영광스런 역사는 금새 잊혀졌다. 더욱이 중국 더블스타로 인수된 이후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면서 한국타이어와의 '힘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약진하고 다양한 스폰서십을 통해 존재감을 부각하는 동안에도, 금호타이어는 움츠려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중략) 특히 한국타이어는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첫 전기차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3’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중략) 최근에는 ‘ABB 피아(FIA)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 경주 대회와 관련해 3세대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023 시즌부터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 8월 18일자 〈동아일보〉 “배터리만큼 중요한 ‘전기차 타이어’… 한국타이어, 글로벌 EV 타이어 시장 선도”

한국타이어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졌다. 지난 2022년엔 아이온이라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선보이고 다양한 라인업 제품들들 선보이면서, 그 위상을 굳건히 했다. 금호와 넥센의 경우엔 전기차 타이어 제품을 보유하곤 있었지만, 투자 여력이 충분치 못한데다 실적 감소가 이어지면서 브랜드 마케팅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오는 5월 유럽 시장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론칭한다고 15일 밝혔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라인업을 구성한 건 한국타이어가 최초다. 한국타이어 아이온은 전기 원자인 '아이온(ion)'에서 따왔다. 승용차·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버전으로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여름용 23개 규격, 겨울용 40개 규격, 사계절용(All-season) 23개 규격을 포함 6개 상품 총 86개 규격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상품을 내놓는다. (중략)

2022년 3월 15일자 〈지피코리아〉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무려 86종 출시 '아이온’ 브랜드 출범”

현재 시판중인 금호타이어 전기차 타이어 제품 라인업. ⓒ 금호타이어 홈페이지 갈무리

금호타이어는 조용히 숨죽여 오다, 마침내 비장의 무기를 꺼내든다. 와트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방편으로 '이노브' 전기차 타이어 브랜드 출시에 나선 것이다. 전기를 뜻하는 '일렉트릭'과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의 합성어로 관련 기술력을 모두 담아냈다는 게 금호타이어 측의 설명이다.

이달 중 선보여질 금호타이어 '이노브'를 향한 기대감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회사는 지난해 4000억 원이 넘는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체력을 충분히 갖춘데다, 투자 여력까지 확보했다. 올해는 사업 목표로 승용차(PCR)와 경상용차(LTR) 신차용 타이어 내 전기차 타이어 비중을 16%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9% 대비 7% 포인트나 높여잡은 것으로 자신감이 읽히는 대목이다.

(중략) 올해 매출 목표는 4.5조원으로 잡으며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대외적인 상황도 긍정적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글로벌 메이커도 신차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타이어 판매량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원자재 비용과 물류비용 등 제반적인 지출 비용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략)

2024년 2월 19일자 〈EBN〉 “금호 정일택號, 전기차 타이어 총력···현대차 ‘아이오닉 5 N’ 공략”

피할 수 없는 승부의 세계에서 주사위는 던져졌다. 금호타이어 스스로도 '와트런'에서 '이노브'로의 혁신적 변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전기차 타이어 시장 '원조'에서 '대표주자'로 발돋움하는 새 역사를 마주할 순간이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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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2024-03-11 23:59:20
잘읽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뒤죽박죽 ㅋㅋ
다시한번 읽어보시고 모가 잘못 됬는지 보세요
주어도 잘못됬ㄱ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