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창의성·도전 앞세운 혁신으로 지속 성장 다짐
송호성·신재원 사장에 김흥수 부사장도 미래 사업 전략 밝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와 무한경쟁 시대에서 생존력을 높이고자 올 한해 경영 전략 키워드로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 성장'을 꺼내들었다. 이를 뒷받침할 전동화 혁신을 비롯해 로보틱스·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비전 사업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서 첫 신년회…창의성·도전 앞세운 혁신 거듭 촉구
현대차그룹은 3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 내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2024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같이 하는, 가치있는 시작'을 주제로 정의선 회장과 그룹사 경영진이 새해 메시지 및 그룹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특히 올해 신년회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통하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마련돼 그 의미를 더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자동차 불모지였던 한국의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 시대를 연 곳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 준공까지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길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회장은 "새해를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정의선 회장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또 다시 새로운 생각과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경쟁자들을 따라잡고 경쟁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완전한 만족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품질과 안전,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가격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방향성으로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의 만족과 신뢰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을 제시했다. 더불어 위기 상황을 기회로 만들려면 미래 기술과 트렌드를 미리미리 익히고 선제적으로 준비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변화되는 미래를 두려워하고 걱정하기보다 용감하게 개혁적인 변화에 동참한다면, 우리 모두가 지속가능한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기차에 로봇, 항공모빌리티까지 탄탄한 미래 사업…글로벌 탑3 목표
정의선 회장의 새해 메시지와 함께 주요 경영진이 로보틱스,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동화 등 미래 사업 현황 및 비전을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흥수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부사장이 로보틱스 사업 성과 및 비전을, 신재원 AAM본부 사장은 관련 사업 현황 및 중장기 계획을, 송호성 기아 사장은 전기차 전용공장 특징 및 운영 방향성을 알렸다.
우선 김흥수 부사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랩, AI 연구소를 통해 ‘지능형 로봇’을 창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지능형 로봇 개발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로봇의 자율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도메인으로 응용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러 융복합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통합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AAM 사업 부문과 관련해선 신재원 사장이 "현대차그룹은 지난 4년간 다각적인 AAM 기술 개발 및 사업 추진을 통해 선도기업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8년 시장 진출을 목표로 UAM 기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자동차 분야의 앞선 기술과 연계해 끊김없는(Seamless)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경험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의 경우엔 국내 최초이자 현대차그룹 최초로 가동하게 될 전기차 전용공장을 한껏 추켜세웠다. 이 곳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제조혁신 기술과 공법을 최대한 적용해 물류와 생산 공정의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안전한 공장을 지향한다. 차세대 전기차인 EV3와 EV4를 연간 15만 대 생산해 전동화 대중화를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도 맡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2분기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후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해 오는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로 자리매김하는 게 장기적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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