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내실 강화를 꾀한 사장단 구성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대비에 나섰다. 중장기 관점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가속화하고, 지속성장을 뒷받침할 체력 확보 등에 주력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날 하반기 정기 임원 인사 발표를 통해 사장단 구성을 마쳤다. 지난 11월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사장 선임에 이은 사장단 후속 인사로,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에 중점을 뒀다는 분석이다.
우선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 책임자 사장 자리엔 브라이언 라토프 현대차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 부사장이 임명됐다.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한 '품질경영' 철학 내재화 중책을 맡게 된다.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은 글로벌 차량 안전 전문가로, 27년간 몸담았던 GM을 떠나 지난 2019년 현대차에 합류한 인물이다.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고객 중심 품질철학을 기반으로 신속한 시장조치로 브랜드 신뢰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토프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새로운 품질 철학이 신속하게 전파될 수 있도록 관련 조직 개편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 부사장은 생산과 노무관리 두 영역에서 모두 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 사장은 올해 노사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냈으며, 역대 국내 최대 생산실적인 186만 대 생산까지 달성하는 등 실적 증가 및 경영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사장직엔 김윤구 현대차그룹 감사실장 부사장이 내정됐다. 그룹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지난 2021년 이뤄진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오트론, 현대엠앤소프트의 합병 이후 기초체력 다지기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재무통인 배형근 현대모비스 CFO 부사장은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선임됐다. 배형근 사장은 업황 하락 국면을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본원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병구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 부사장은 미국발 금리 급등기 등 자금시장 위기에도 영업이익 성장을 일궈낸 점을 높게 평가받아 사장 승진했다. 앞으로도 최적의 의사결정을 통해 회사의 지속 성장을 이끌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성과 중심 기조를 승진 인사에도 반영했다"며 "높은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룹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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