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기조 유지 적절…향후 금융안정 유의 통화정책 운용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 '2.6%'…8월 전망치 '2.4%' 상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2023년도 기준금리는 3.50%로 마무리됐다.
30일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여건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10월중 3.8%로 높아졌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3.2%로 낮아졌다. 다만,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소폭 상승했다.
한은은 향후 소비자물가 전망과 관련해 국내 물가가 수요압력 약화,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기조적인 둔화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예상보다 높아진 비용압력 영향으로 지난 8월 전망 경로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연간 올해 3.6%, 내년 2.6%로 앞서 8월 전망치보다 전체적으로 높게 수정했다. 8월 전망치는 각각 올해 3.5%, 내년 2.4%로 전망한 바 있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여전히 이어졌다. 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는 올해 7월 5.9조원, 8월 7.0조원, 9월 6.1조원, 10월 5.8조원으로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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