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앞두고 홍역 앓는 한화오션…사무직 ‘희망퇴직’ 풍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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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앞두고 홍역 앓는 한화오션…사무직 ‘희망퇴직’ 풍문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3.05.18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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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 부회장, 권혁웅 한화지원부문 부회장. ⓒ 한화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 부회장,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내정자. ⓒ 한화

대우조선해양이 오는 23일 ‘한화오션’으로 재출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희망퇴직설에 휩싸이는 등 홍역을 앓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된 글을 시작으로 한화오션 출범 후 사무직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접수한다는 풍문이 기업 안팎으로 퍼지고 있다.

희망퇴직의 경우 만 50세 이상(1973년생 이전 출생)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접수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풍문에 한화, 대우조선해양 등 이해관계자들은 “희망퇴직은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서로 협의하고 조정하는 중이다. (희망퇴직은)근거 없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은 인수 본계약 과정에서 노동자 고용보장과 노조·단협 승계 등을 약속하며 노사 간 큰 분쟁 없이 인수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이같은 풍문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열리는 한화오션 주주총회 안건을 살펴보면, 한화오션은 대표이사 및 내부이사로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 김종서·정인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담당임원을 논의한다. 모두 김동관 한화 부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들이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등 실적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내부 인사를 밀어내고 한화 인사로 채워진 경영진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마음으로 조직 간소화를 통한 효율 제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처럼 내부 불안이 이어지면 직원들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경쟁사의 구직이 활발한 상황에서 연구개발 및 도면설계 담당 직원들의 이탈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다.

핵심 인력이 이탈하면, 향후 한화오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며 시장 내 위험 시그널로 읽힐 수 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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