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박두선의 ‘동병상련’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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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박두선의 ‘동병상련’ [기자수첩]
  • 방글 기자
  • 승인 2022.08.25 17: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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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합,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합,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제 사촌이 60명입니다. 1년에 한 번 보는 사촌도 있고 안 보는 사촌도 있습니다. 그 사촌의 행위에 제가 관여한 것처럼 보도하는 것을 보니 언론노조가 대단한 집단이자 조직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네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릉시가 지역구 의원인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촌 동생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권성동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 일명 ‘윤핵관’으로 대표되는 인물 중 한명이다. 그러다보니 권 대표의 사촌 60명은 잠재적 권력형 비리 연루자로 의심받는 듯싶다. 

권력이 모이는 곳에는 각종 의혹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이런식이면 대통령의 경우 사촌은 물론 사돈의 팔촌, 동생의 친구까지도 억울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생,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가 대표적 사례다.

박두선 사장은 자타공인 조선 전문가다. 36년간 대우조선해양에 몸담았고, 상무-전무-조선소장을 거쳐 승진한 내부 인사기도 하다.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전혀 무리 없는 인사였다. 노조조차 환영한 인물이다. 

하지만 ‘문재인 알박기 인사’라는 오해로 윤석열 정부의 눈 밖에 났다. 이유는 하나. 박두선 사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동생의 대학동창’이었다는 데서 비롯됐다. 하필 사장 선임 시기가 정권 교체기에 맞물린 것도 화근이 됐다.

박두선 사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없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동생과는 그저 동창생일 뿐이다.

박두선 사장의 속마음도 권성동 원내대표와 같지 않을까.

“제가 친구가 60명 정도 됩니다. 대학 동창생은 50명 정도 되고요. 제 동창의 형이 대통령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친구의 형과 엮여 알박기 인사로 낙인 찍히다니…정치권력의 무서움을 실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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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9단 2022-08-26 14:44:57
이게 다 문정부 알박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 진짜 알박기 인사는 좀 물러나야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