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체제서 LNG운반선 10척 수주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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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체제서 LNG운반선 10척 수주 쾌거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2.08.08 14: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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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파업·정치권 흔들기 등 사면초가에도 경영 정상화 '마이웨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박두선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LNG 운반선 10척을 연이어 수주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 CI
대우조선해양이 박두선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LNG 운반선 10척을 연이어 수주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 CI

대우조선해양(DSME)이 박두선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서 역대급 해외 수주 기록을 세우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자재 가격 급등, 민주노총발(發) 하청업체 장기파업, 여권 일각에서 불거진 박 사장 퇴진론 등 부정적인 환경 가운데에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항해를 꿋꿋이 이어가는 모양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박 사장이 대표로 선임된 이후 △4월 14일 오세아니아 지역 2척(일본 MOL) △6월 5일 아프리카 지역 4척(카타르 QP) △6월 8일 오세아니아 지역 2척(그리스 MARAN) △7월 23일 유럽 지역 2척(영국 MPT) 등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0척 건조 수주를 따냈다. 총 계약금만 2조8443억 원에 이른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들어 수주한 선박은 28척(수주액 약 64만3000만 달러)으로, 연초 설정한 목표치의 70%를 넘어섰다.

초대형 수주도 조만간 이뤄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이달 말께 카타르를 직접 방문해 LNG 운반선 14척을 추가 수주할 계획이다. 이는 앞서 카타르 국영 석유업체인 QP와 체결한 LNG 운반선 슬롯 계약에 따른 것이다.

박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대우조선이 이 같은 광폭행보를 보이는 건 하청업체 파업으로 인해 발생한 8000억 원 가량의 손실을 단기간에 복구하고, 연말까지 매출을 극대화해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박 사장은 이달 말에 카타르에 가서 LNG선 14척을 대량 수주해야 하는 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수주 건은 매출 4조 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으로서 조선업계 유례가 없는 큰 일"이라며 "지금은 골든타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연말까지 30척 이상의 LNG선 계약을 따내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선 이처럼 대우조선해양이 골든타임에 들어간 상황임에도 정치권 일각에서 지난 3월 대표로 갓 취임한 박 사장에게 파업 책임을 물으려는 것에 대해 과도한 책임론이며, 이해하기 어려운 기업 흔들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사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동생의 친구라서 선임된 게 아니다. 그는 36년 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거의 모든 분야을 다 거쳐 성장한 붙박이 전문가"라며 "핵심 업무를 수행하고 요직이란 요직은 다 거쳐서 사장 자리에 오른 것"이라고 토로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 대우조선해양

실제로 박 사장은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이후 생산운영 임원, 조달 임원, 특수선사업본부장, 생산본부장, 조선소장, CSO(최고안전책임자) 등을 거쳐 사장까지 올라 셀러리맨의 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사장은 대우조선의 전임 CEO들처럼 설계 분야에만 전문성이 있는 게 아니라, 일선현장에서 발품을 팔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현장통 전문가"라며 "유럽, 중동 등 지역의 깐깐한 고객사들과 협상할 때 배 건조 과정, 납품 조건, 기술력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게 수주 계약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CEO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前) KDB산업은행 부행장은 "문재인 정부와 무관하게 사내 대표이사 후보 중 박 사장을 가장 경쟁력있는 인물로 평가했다. 그래서 이사회, 주총를 거쳐 선임한 건데 공교롭게도 정권교체기와 맞물렸고, 하청업체 불법 파업 장기화라는 예상치못한 사태가 벌어지면서 그 책임을 박 사장에게 몰아가려는 듯해 참 아쉽고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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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me 2022-08-09 16:04:03
수주받는건 박사장이 잘한게 아니라 누가 사장이었어도 했을건데 박사장 잘한거라 기사썼누 지금 시기가 수주 몰리는 시긴데

조철봉 2022-08-08 22:16:04
수주를 하면 뭐하나?만성적자에 피같은 국민들 세금 쏟아 붓는데..그만 문 닫는 게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