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상반기 순익 500억 감소? ‘적자’ 토스뱅크 집계 포함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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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상반기 순익 500억 감소? ‘적자’ 토스뱅크 집계 포함 영향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08.19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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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케이뱅크 총 1700억 흑자
상반기 토스뱅크 순손실 1200억 추정
2분기 순손실 규모, 전분기 대비 축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토스뱅크 브랜드 로고. ⓒ토스뱅크
토스뱅크 브랜드 로고. ⓒ토스뱅크

올 상반기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총 5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상반기(1000억원) 대비 절반 감소한 것으로, ‘적자’ 상태인 토스뱅크가 상반기 집계에 처음으로 포함된 영향이 컸다.

1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올 상반기 순손실 규모는 12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를 통해서도 유추해볼 수 있다.

금감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상반기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 100억원에서 2021년 1800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1000억원에 달하던 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500억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상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순이익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2개사만 집계한 것이고, 올 상반기 순이익은 토스뱅크가 포함된 수치이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카카오뱅크 순이익은 1238억원, 케이뱅크 순이익은 457억원으로 모두 합치면 1695억원으로 1700억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 국내 인터넷은행의 총 순이익이 500억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토스뱅크의 상반기 순손실은 1200억원 안팎으로 유추할 수 있다.

토스뱅크의 2분기 실적도 추정이 가능하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인터넷전문은행의 순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분기(300억원) 대비 100억원 감소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순이익은 570억원, 케이뱅크는 213억원으로 총 783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토스뱅크의 2분기 순손실 규모는 580억원 안팎으로 유추할 수 있다. 1분기 대비 순손실 폭이 줄어든 것이다. 토스뱅크의 올 1분기 순손실은 654억원이었다.

이와 관련해 토스뱅크 관계자는 “현재 반기 실적이 공시되지 않아, 자세한 입장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오는 31일 상반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한편 토스뱅크의 적자는 출범 초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모두 겪은 리스크다. 앞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듯이, 토스뱅크도 현재 고객 기반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특히 은행업의 주요 수익원인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도 준비하면서 예대마진 사업 수익성 확충을 꾀하고 있다.

이미 토스뱅크는 적자를 기록하던 예대마진 사업 부문에서 지난 5월 흑자 전환을 이루며 실적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앞서 비대면 주담대 상품을 출시한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 심화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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