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세연 인턴기자)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논의에 하락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59포인트(1.08%) 내린 3만 4960.6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81포인트(1.07%) 내린 4400.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27포인트(0.89%) 내린 1만 4525.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과 로우스 등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지만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하는 FOMC 의사록 발표는 증시에 부담이었다. 

타깃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251억 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주당 3.64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로우스의 2분기 매출은 275억 7000만 달러이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주당 4.25달러였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보다 높았다.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도 타깃의 주가는 2%대 하락했고, 로우스의 주가는 10% 가까이 급등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후에 발표된 7월 FOMC 의사록을 주목했다.

7월 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앞으로의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할 경우 ‘실질적인 추가진전’ 기준이 충족되는 것으로 봤기 때문에 재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시장 회복 정도에 있어서 의견은 엇갈렸다.

고용시장 회복 정도를 긍정적으로 본 위원들은 몇 달 안에 자산매입 축소를 정당화할 것으로 봤지만 고용이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본 위원들은 테이퍼링을 내년 초에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FOMC 의사록 발표 직전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마켓워치에 “내년 1분기까지 미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을 완료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업종별로 필수소비재, 에너지, 헬스, 기술, 산업, 소재, 유틸리티, 통신 관련주들이 하락했고 임의소비재는 소폭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따라 주가가 일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투자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