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세연 인턴기자)
뉴욕증시가 경제 지표 둔화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점령에 따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소매기업 실적발표를 앞두고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02포인트(0.31%) 오른 3만 5625.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71포인트(0.26%) 오른 4479.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14포인트(0.20%) 떨어진 1만 4793.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S&P지수는 지난해 3월 23일 최저점을 기록한 이래로 정확히 100% 반등했다. 이 지수가 이처럼 반등하는데 걸린 기간은 2차 세계대전 이후로 가장 짧았다.
이날 경제 지표 둔화와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뒷받침했다.
중국의 지난달 상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하면서, 전월 수치인 8.3%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8%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는데, 이 또한 시장 예상치인 11.4% 증가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이 내놓은 경제 지표도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8.3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수치인 43.0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9.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했다는 소식 또한 증시에 부담이었다. 이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수요 감소 우려가 높아지며 국제 유가는 하락했고, 원유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에는 홈디포, 코스트코, 월마트, 타깃 등의 소매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다. 지표 발표를 앞두고 홈디포 주가는 1%이상 상승했고, 다른 주식들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모더나는 장중 4%이상 하락했고, 테슬라와 니오는 자율주행 이슈가 불거지면서 각각 4%이상 하락했다. 이에 반해 애플은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금융, 소재 관련주가 하락했고, 필수소비재와 헬스, 산업,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34% 오른 16.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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