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 증시 호황에 2000만 원 더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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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직원, 증시 호황에 2000만 원 더 벌었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3.25 16: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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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인당 평균 급여액 ‘1억 2750만 원’…전년보다 18.6%↑
증가율 1위는 ‘부국증권’, 1년만에 45.1%↑…유일하게 2억 이상
이베스트투자·키움·메리츠·유진투자도 高증가율…‘호실적’ 영향
증권업계 호황에 1인당 평균 급여↑…1분기도 실적 안정성 개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2019년~2020년 국내 증권사 14곳 1인당 평균 급여액 변동 추이(단위 : 백만 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각 사 / 그래프=정우교 기자
2019년~2020년 국내 증권사 15곳 1인당 평균 급여액 변동 추이(단위 : 백만 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각 사 / 그래프=정우교 기자

지난해 증권사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가 2000만 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각 증권사들은 호실적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평균 급여액도 함께 불었다는 분석이다. 

25일 <시사오늘>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증권사 15곳(25일 기준 사업보고서 미공시 증권사 및 금융지주 계열사 제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증권사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 2750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1억 750만 원에 비해 2000만 원(18.6%) 늘었으며, 2018년(1억 700만원)과 비교해서는 19.2% 증가했다. 2018년에서 2019년 50만 원(0.5%) 가량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수치다. 

2020년 1인당 평균급여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증권사는 '부국증권'이었다. 2019년 1억 4200만 원에서 지난해 2억 600만 원으로 45.1% 증가하면서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2억 원을 넘긴 증권사가 됐다. 부국증권은 지난해 호실적을 발표했는데, 2019년 274억 원에서 지난해 606억 원으로 121.0% 늘었다. 

이어 △이베스트투자증권(33.0%) △키움증권(31.2%) △메리츠증권(24.6%) △유진투자증권(20.6%)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곳으로, 특히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2019년 515억 원에서 지난해 1260억 원으로 144.6% 순이익이 뛰었다. 또한 지난해 시작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의 최대 수혜 증권사로 떠오른 키움증권도 3620억 원에서 7062억 원으로 95.1%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순이익 1위였던 미래에셋증권은 1억 400만 원에서 1억 2300만 원 뛰며 18.3% 증가율 보였으며,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1년만에 각각 12.3%, 20.2% 증가했다. 반면, 1인당 평균 급여액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증권사는 △NH투자증권(4.9%) △한화투자증권(6.5%) △KTB투자증권(9.4%) △대신증권(10.7%) △교보증권(10.8%) 순으로 집계됐다. 

평균 급여의 증가는 지난해 증권업계 호황의 영향이라는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하반기 국내·외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몰렸고, 이는 곧 증권사들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흐름이다. 직원들의 급여는 자연히 늘 수 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실제 지난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57개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 9148억 원으로, 2019년(4조 8945억 원)과 비교해 1조 203억 원(20.8%) 늘어났다. 금감원은 호실적의 원인으로 9조 4938억 원에서 13조 6511억 원으로 1년간 43.8% 증가한 수수료 수익의 역할이 컸다고 보고 있었다. 

업계의 긍정적인 흐름은 1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주가지수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완만해지고 4분기에 비해 거래대금이 줄었지만 지난해 초반 대두됐던 리스크들이 해소됐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지난해 부진했던 IB, WM등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증권업종은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봤다. 아울러 "지난해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은 매우 우수했으나, △상반기 ELS 관련 대규모 손실 △사모펀드 충당금 △4분기 대규모 해외 대체투자 자산 손상 및 충당금 인식 등 일회성 손실의 규모가 컸다"면서 "이같은 우발리스크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올해는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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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기관 2021-03-25 16:44:08
유관기관은 어떻게 됐는지도... 증권거래소, 증권업협회 등... 예탁원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