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올해 위탁매매·IB 성장에 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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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올해 위탁매매·IB 성장에 수익성↑”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1.28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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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온라인 세미나 개최…거시경제·자본시장·증권산업 등 전망
2020년 신규 개인 투자자 대규모 유입 ‘뚜렷’…연령대 젊고 거래회전율 높아
2021년에도 개인 투자자 참여 지속 전망…증권사 ‘위탁매매’ 수익 증가 추세
경기 회복 기대 따른 자금 조달 수요↑…IPO·유상증자 성장, M&A 확대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뉴시스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뉴시스

국내 증권업이 올해도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거시경제 △자본시장 △증권산업 △자산운용산업에 대해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와 관련, "2020년 개인 투자자들의 월별 거래대금 비중은 17년만에 처음으로 78% 도달했다"면서 "이때 개인투자자들은 과거와 달리 주가 급락종목을 매입하는 극단적 추세역추종 패턴은 완화됐고, (특히) 대형주에 대해서는 가격 급등락에 대한 매매가 줄어 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주식시장에는 신규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유입이 뚜렷했다"면서 "신규 개인 투자자의 거래비중은 전체 개인투자자의 약 15%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규 개인 투자자는 기존에 비해 연령대가 젊고, 평균 자산규모가 적었다"고 풀이했다. 다만, 일평균 거래회전율은 신규 개인 투자자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는게 남 실장의 분석이다.

이같은 형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발표됐다. 남길남 실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는 2021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며 "저금리와 위험자산 선호 등 거시환경 이외에도 팬데믹 기간 가구당 소비감소와 가처분소득 증가현상이 이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수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주식거래 활동계좌수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는 곧 증권산업의 수익성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발표자로 나선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지난해 개인 참여 및 비대면 계좌 개설 증가로 활동계좌수는 전년말 대비 21.9% 증가했다"고 운을 띄웠다.

일반적으로 활동계좌수의 증가는 증권사 위탁매매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이효섭 실장은 "지난해 위탁매매 수익은 개인 참여 증가 및 매매회전율 상승으로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한 5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면서 "올해도 개인의 참여가 지속되고 증시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위탁매매 수익은 증가 추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증권사 위탁매매는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효섭 실장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업의 순영업 수익규모는 약 16조 9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 실장은 또한 올해 증권업의 수익성을 부각시키는 요인에 IB를 주목했다. 그는 "주식시장 호황, 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 등 올해 긍정적 수요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며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기업 자금조달 수요 증가로, IPO와 유상증자 모두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IB 중 M&A에 대해서는 지난해 진행됐던 △SK하이닉스 △대한항공 △KB금융지주 등의 사례를 예로 들며, "지난해 하반기 대기업 중심 구조조정 M&A가 올해 다수 산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피해 산업 내에서는 방어적 목적, 코로나19 수혜산업에서는 확장적 목적 M&A 딜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자본시장연구원이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는 이효섭 금융산업실장, 남길남 자본시장실장 외에도 김재칠 거시금융실장, 남재우 펀드·연금실장 등이 발표자로 나서며 올해 국내 경제 전반을 예상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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