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한나라당 후보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외에는 안 보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고성국 박사는 16일 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거론되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건 강지원 변호사이건 나경원 최고위원이건, 현재 상황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야권에서 박원순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나온다면 2% 부족하다는 느낌을 한나라당 지지자나 보수세력이 갖지 않겠나, 싶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고 박사는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고 느낌도 그렇다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카드'보다 더 비상한 방식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이 그때보다 더 절박하고 더 상황이 안 좋기 때문"이라는게 그 이유다.
그는 "이석연 전 처장의 경쟁력이 상당히 있는데, 보수세력이 보는 이 전 처장의 경쟁력은 수도 이전과 관련, 헌재소송을 통해 이김으로써 범 보수세력의 아이콘 역할을 했다는 것"이라며 "정운찬 위원장은 총리 시절 (수도이전의 아류인) 세종시 원안은 안된다고 하면서 수정안을 내세웠고 결국 그 것 때문에 책임지고 사표까지 낸 만큼 이 전 처장의 경우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보수세력을 결집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하고 싸운 사람이다. 그리고 대통령하고도 사실은..."이라며 "중간층과 비판적 보수층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미지를 각인시킨 바 있다"고 강조했다.
고 박사는 "정 위원장이 사실은 (총리직에서) 불명예 퇴진을 했다"며 "(정 위원장 만큼의) 잠재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후보가 범여권에 별로 없는 상황에서 정 위원장이 명예회복의 기회로 (출마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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