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시장 군침만 흘리는 ‘보험사’…진입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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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시장 군침만 흘리는 ‘보험사’…진입 방안은?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4.04.19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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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 판매 통한 수익구조 프레임 벗어나야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방안 공유…다만 한계점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김규동 연구위원이 ‘AI를 활용한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보험회사의 활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시사오늘 우한나 기자
김규동 연구위원이 ‘AI를 활용한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보험회사의 활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시사오늘 우한나 기자

은행과 증권사들이 자산관리서비스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데 반해 보험사들은 전통적인 보험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구조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보험연구원이 개최한 ‘AI를 활용한 개인자산관리서비스 세미나'에서 김규동 연구위원은 개인자산관리서비스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보험사들이 타업권 금융계열사와의 업무중첩 등을 이유로 해당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치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그 이유를 수요 측면과 공급 측면으로 나눠 설명했다. 우선 수요 측면에서 보험 소비자들이 보험상품을 장기적인 자산관리 차원에서 접근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급 측면인 보험사들도 고객의 자산관리 차원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수립치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면서 김 연구위원은 개인자산관리 측면에서의 로보어드바이저를 강조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 기반의 자산관리서비스로 사람의 감독이 거의 또는 전혀없는 자동화된 알고리즘 기반의 재무계획서비스를 뜻한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이후 저위험 포트폴리오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발전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소액으로도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가 가능하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내도록 설계돼 공격적인 투자자들의 수익률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 보험사들은 로보어드바이어저를 △보험상품 가입 설계 및 상담 △투자형 보험상품의 운용 자문 △본격적인 자산관리서비스 시장으로 진입 △퇴직연금 자산의 운용 관리 등에 활용해 볼 수 있다.

먼저 보험상품 가입 설계 및 상담에 활용하는 것이다. 판매 비용 절감 및 효율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나 GA(보험설계사) 중심의 보험모집시장에선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아울러 투자형 보험상품의 운용 자문에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비용 절감으로 활용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시각과 수익률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선택은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대립한다.

또한 본격적인 자산관리서비스 시장에 진입하기엔 업권 중심의 현재 시장 구조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김 연구위원은 “현재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자산관리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엔 쉽지 않은 한계들이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봤을 때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은 퇴직연금 자산운용을 로보어드바이저에 맡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회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높지 않고 80% 이상이 금리확정형 상품에 가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퇴직연금 자산운용에서 소비자들이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자산관리나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끔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좌우명 :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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