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판 '경남의 아들 한번 키워보자' 정서 작용한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4·27 재보선 김해(을)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인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그 동안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승리의 축배를 들며 돌풍을 일으켰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개표 결과 총 투표수 8만 7529표 가운데, 4만 4501표(51.0%)를 얻어 4만 2728표(48.9%)를 획득한 국민참여당 후보 이봉수 후보를 제쳤다.
이번 재보선 지역 중 한나라당에게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됐던 김해(을)에서 당선됨에 따라 김 전 지사의 정치적 위상은 급등하게 됐다.
특히, 지난번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중앙 정치권으로부터 당했던 '괄시'를 보란 듯이 날려버렸다는 점에서 '화려한 부활'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가 김해(을)에서 승리할 경우 김영삼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PK(부산·경남) 40대 기수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이와 맞물려 "김 전 지사가 내년 대선에서 여권 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뒤따랐다.
김 전 지사의 이번 승리에는 '경남의 아들'을 한번 키워보자는 민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민참여당 이 후보와 이 후보를 적극 지원한 유시민 대표는 경남의 선택을 받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 "한나라당과 정부 모두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이제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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