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기관투자자들을 코스닥 시장으로 유인, 시장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 투명성 확보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대상 간담회에서 “혁신기업의 코스닥 시장 진입을 위해 상장제도 전반을 재정비하고 관련 투자자와 기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제공도 기획재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종목과 코스닥 종목을 균형 있게 반영한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하고 두 시장 간의 경쟁을 촉진해 기관투자자들을 코스닥 시장으로 유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 경영 투명성 확보가 선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기업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중장기 투자를 이끌어내기는 어렵다”며 “기관투자자가 중장기 가치 투자를 하도록 만들려면 회계개혁, 기업지배 구조 선진화 등을 통한 기업 경영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기업의 회계 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건전성에 대한 국제 평가는 상당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회계 투명성 평가에서 한국은 조사대상국 61개 국가 중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시아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도 12개 나라 중에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 인해 한국 주식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약 42%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시장과 비교해봐도 약 26% 낮다.
최 원장 또한 이를 재언급하며 “엄격한 회계 처리에 대한 기업 경영진 인식이 아직 높지 않은 수준이라 외부감사 독립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시장의 자정 작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회계개혁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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