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산하 사택에 157억여 원을 들여 호화 골프연습장을 5개나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훈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한수원은 사택 내 4376㎡ 면적에 5개의 골프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 새울원자력본부의 해오름골프연습장 건립에는 78억4000여만 원이 투입됐고, 월성원자력본부의 월성사택 골프연습장에는 32억8000여만 원, 한울원자력본부의 나곡사택 골프연습장에는 32억6700여만 원이 들어갔다. 이 외에 한빛원전본부의 한빛사택 골프연습장은 10억여 원, 무주 양수발전소의 무수양수골프연습장에는 3억5000여만 원이 쓰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해오름골프연습장은 신고리 5·6호기의 부대공사비용으로 건립된 것이 확인됐다.
또한 원자력본부 사택 내 4개 골프연습장 이용으로 발생하는 전기요금은 모두 한수원 본부에서 지원하고, 월성원자력 본부 골프연습장의 경우엔 50%를 지원해주고 있었다.
일례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나곡사택 골프연습장에 지원된 전기요금은 1억4000여만 원에 달했다.
여기에 사택 내 골프연습장은 이용할 때 인적사항도 확인하지 않고 별도의 관리명부도 없이 운영됐다.
김 의원은 “한수원이 골프장 건립 사유를 직원 복지 향상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는데, 아침부터 밤까지 관리자도 없이 수시로 골프를 치는 것이 안정적인 전력공급인지 묻고 싶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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