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사상 최저 기준금리에도 저축은행 업계의 금리는 요지부동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는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다른 금융사에 비해 기준금리 영향을 덜 받는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아야 고객들이 찾아오는 만큼 일단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 인하폭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도 변동이 없다. 대손율이 10~15%정도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낮아졌다고 해도 대출금리를 쉽게 낮출 수 없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 대출금리가 높은 상태였기 때문에 기준금리처럼 0.25%포인트 내린다고 해도 고객들은 체감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출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서민이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보려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저축은행 대출은 신용도가 낮은 고객이 주로 사용해 대손율이 높다"며 "신용도가 낮은 서민이 저축은행에서 대출 받을 때 중앙·지방 정부가 함께 대출금리를 분담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소비자들은 기준금리가 오를 때 대출금리는 확실히 올라가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내리면 대출금리도 내릴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금융당국이 따로 가는 시장금리와 기준금리가 연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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