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8일 검찰에 출석했다. 홍 의원은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억 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12시 40분께 서울고검 청사를 찾은 홍 의원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 원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다"고 부인하며 "나도 참 가슴을 칠 일이다. 아마 성 전회장이 평소에 내가 너무 도와주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좀 억울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들의 한 점 의혹 없이 이 문제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국민적 의혹을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지낼 당시,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 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에는 '홍문종 2억'이라고 적혀있었으며, 성 전 회장은 생전에 <경향신문>과 한 인터뷰에서도 "내가 (홍 의원에게) 2억 원 정도 현금으로 줘서 조직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홍 의원은 서면답변을 통해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번 검찰 소환은 서면답변에 대한 홍 의원의 추가 소명을 듣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8인의 인사(이완구, 홍준표, 홍문종, 이병기, 허태열, 김기춘, 유정복, 서병수)들이 받고 있는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단서나 정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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