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은행장, 영남 vs 비영남 후보들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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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농협은행장, 영남 vs 비영남 후보들간 경쟁 치열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4.12.0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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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회장 동향 3인방, 강태영•최영식•강신노 리스트에 올라
비영남 정재호•이강영 부행장도 지역안배 케이스로 거론
여영현 상호금융대표는 고령, 취업제한 규정 등 걸림돌 많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농협중앙회 본관 전경.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 본관 전경. ⓒ농협중앙회

NH농협은행 이석용 은행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은행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농협은행장 자리를 둘러싸고 농협 내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석용 행장의 재임기간 횡령 및 배임 등 각종 금융사고가 농협은행 내부에서 발생하면서 연임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3월 취임 후 최초로 선임하는 농협은행장 자리라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경제지주 산하 32개 계열사가 있지만 농협은행은 계열사 중에 단연 맏형으로서 차지하는 위상과 의미가 남다르다.

한 관계자는 "이성희 전 회장이 같은 경기도 출신 인사들을 연달아 은행장(이석용, 권준학)으로 선임한 것을 보면 이번에도 강 회장과 코드가 맞는 분이 선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차기 농협은행장은 강 회장과 동향인  경남 출신 △강태영 NH캐피탈 부사장(진주) △최영식 농협은행  부행장(하동) △강신노 부행장(의령) 등 경남출신 3인방 중에 낙점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강 회장이 지역 안배를 해야 하는데, 다른 계열사 대표에 경남출신이 많이 선임된다면 의외로 영남 지역이 아닌 후보를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북 출신 정재호 부행장(디지털전략자산부문장) △인천 출신의 이강영 부행장 등이 비영남 후보 중에 앞서고 있다. 

정 부행장은 최근 농협은행의 디지털사업을 주도하고  있어 AI 시대를 맞아 농협금융의 대변혁을 주도할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고, 이 부행장은 중앙회 지역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걸친 다양한 경력이 장점이다.  

현직 대표 중에 거론되는 여영현 농협상호금융대표는 10월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이 강 회장에게 “선거캠프 인사를 중용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받게 만든 인물이다. 

62년생으로서 다른 후보들이 66~67년생인 것에 비해 4~5세 고령이고 63년생인 강 회장 보다도 연상이라는 점에서 고령의 나이가 취약 포인트다.

또한 금융계열사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공직자윤리위원회에 금융사 취업제한 규정을 풀어야 하는데 해결되지 않았고, 상호금융대표로 선임된 지 1년도 안되었는데 다른 자리로 이동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부정적 관측이 지배적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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