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복귀 두고 당내서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지난 22대 총선 패배 후 정치 현안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지 않던 범야권의 잠룡 새미래민주당 소속의 이낙연 전 총리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6일 새민주당 상임고문·전직 국회의원 연석 간담회에 참석해 “과거 같으면 이미 (당) 대표를 바꿔도 여러 번 바꿨을 것”이라며 “(이재명 체제 비판) 얘기 자체를 꺼내지 못하고 있고 살해위협을 받을 정도로 비정상”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이낙연 전 총리가 공식적인 복귀를 위해 시점을 재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이 전 총리는 과거에도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정계 은퇴설에 대해서는 일축한 바 있다. 또 낙선 이후 해단식에서도 “정치 양극화와 도덕성 붕괴로 국가 생존과 국민 생활이 더 위태로워질 지경에 처했다”며 “그런 불행을 막고 대한민국 정상화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정계 복귀를 예견하는 상황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명분과 타이밍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내에서는 아직은 섣부르다는 판단이다.
새민주 관계자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총리께서 움직이려면 세력과 동력이 확보돼야 하는데, 2심에서도 유죄가 나와야 대선에 참여할 명분이 생길 것”이라며 “위증교사 혐의가 무죄로 나오면서 스텝이 꼬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론조사업체<리서치뷰>가 지난달 29일~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ARS(휴대전화 100%)로 조사한 대권주자 지지율에 따르면 현재 이 전 총리의 지지율은 8%로 범야권 3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까지는 일정 부분의 지지세가 있지만 야권을 대표할 대선주자로 각익될 만한 동력을 확보하려면 조금 더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 인사는 “당의 자체적 집권은 힘들고 현실적 목표는 민주진영 대선 경선 참여권을 마련하는 일인데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 전 총리의 움직임을 두고 이동수 정치평론가는 2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앞으로도 기회가 생기기는 힘들 것”이라며 “민주 진영 지지층들이 기대하는 인물은 검찰과 정부에 잘 싸우는 이미지다. 의외의 인물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