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차·SUV 선호 트렌드 충족에 유류비 경감…친환경 교두보 역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LPG차 시장이 친환경 시대를 주도하는 전기차에 맞서 조용한 반격에 나선다. 상대적으로 높은 전기차 구매 부담을 보완할 수 있는 합리적 선택지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해낸 전기차 전환기의 교두보 역할을 함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시장은 초기 구매 수요 소진 후 정체세를 의미하는 캐즘 상태에 놓였다. 정부 보조금 혜택이 주어져도 여전히 내연기관 대비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점은 고객들의 친환경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부 보조금도 갈수록 축소될 예정이라 구매 부담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안 격으로 LPG차가 떠오른다. 내연기관보다 친환경적이면서 기름값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전기차보다는 저렴한 차값을 무기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LPG 모델로는 르노코리아 QM6(QM6 LPe)가 꼽힌다. 르노 QM6는 LPG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국산 중형 SUV로, LPG차량의 사용 제한 규제가 폐지된 지난 2019년 선보여져 LPG SUV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QM6 LPe는 자동차 시장 트렌드가 세단에서 SUV로, 작은차에서 큰차로 넘어가는 시기에 투입돼 소비자들 사이에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단 분석이다. 차체가 큰 중형 LPG SUV로 일반 가솔린 모델과 동등한 출력과 토크를 확보해 고객들의 선입견도 없앴다.
연비의 경우엔 8.9km/L로 가솔린 12.0km/L 대비 낮지만, LPG 연료비 자체가 낮아 연간 유류비 환산 시엔 더욱 경제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물론 연료로 LPG를 쓰는 만큼, 가솔린이나 디젤차 대비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도 적게 나온다. QM6 LPe는 특허 받은 도넛 탱크 마운팅 시스템을 적용해 후방 추돌 사고 시 탑승객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LPG차는 디젤차 규제로 말미암아 경상용 1톤 트럭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로도 거듭나게 됐다.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려는 사회적 요구가 당연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LPG차 외연 성장은 승용차 시장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고유가 이슈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운전자들의 부담도 커졌다. 차값 역시 갈수록 비싸지는 상황에서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고객들이 중요시하는 넓은 실내 공간과 안정성을 갖추면서도, 친환경 연료인 LPG를 사용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갖춘 뉴 르노 QM6 2.0 LPe는 합리적 선택지로 큰 메리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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