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피싱 피해자 금리지원’…70대 전용 상담채널도 이달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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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피싱 피해자 금리지원’…70대 전용 상담채널도 이달 오픈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4.05.02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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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예금등 최대 1.5%p 우대금리 제공
보이스피싱 FDS 고도화 통한 예방 노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2일 우리은행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기자간담회에서 정현옥 부행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고수현 기자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60대 이상 취약계층에게 최대 1.5%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같은 우대금리는 예금과 대출 모두 적용된다.

우리은행은 2일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권 최초의 ‘보이스피싱 피해 금리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원대상은 연소득 2000만원 이하, 60대 이상이면서 피해발생 시점에 대출 또는 정기·예적금을 보유하고 있어야한다. 대출의 경우 최대 1.5%p 인하(대출잔액 3000만원 이하, 인하 적용일로부터 1년간), 예금은 최대 1.5%p 인상(정기예금 잔액, 적금 계약액 1000만원 이하) 등 금리지원이 제공된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현재 내부적으로 세부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정현옥 부행장은 “고객 본인의 신용등급 등을 감안하게 될 것”이라며 “세부 상세 프로세스는 향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4월2일 금융권 최초로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을 도입한 바 있다. 해당 보험은 ‘우리WON뱅킹’과 보이스피싱 방지앱 등을 설치한 뒤 영업점을 방문해 보상보험을 신청하면 가입할 수 있다. 보험계약자는 우리은행으로, 보험료 역시 은행이 부담하고 고객 부담은 ‘0원’이다. 보상한도는 1인당 300만원으로 보험기간은 내년 4월2일까지다.

또한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위한 전용 상담채널도 이달중 개설할 예정이다. 전용 상담채널은 70대 이상 피해(의심) 노인을 대상으로 한다. 정 부행장은 “현재 유선 번호는 확보한 상태로 전화상담을 어디서 어떻게 제공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이달중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해당 상담채널을 통한 현장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장지원 서비스는 70대 이상이면서 연소득 2000만원 이하, 독거노인인 경우 전용 상담채널로 전화하면 우리은행 직원이 경찰신고와 피해구제 신청 등 행정절차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특히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이상금융탐지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 우리은행은 룰 개발을 통해 탐지건수를 늘려나가고 사기계좌나 피해계좌로 의심되는 계좌를 추출해 지급정지 등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소상공인과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장금(場金)이 결연은 전통시장(場)과 금(金)융기관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전통시장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과 함께 금융사기 피해예방에 나서는 사업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종로 광장시장 1호 협약에 이어 관악구 전통시장, 마산 어시장, 용산 용문시장, 중랑구 전통시장과 연달아 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시에 6개를 운영하고 있는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1사1교 금융교육’, 주요 대학에서 시행중인 ‘외국인 유학생 예방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정현옥 부행장은 “우리 부모님,가족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절실한 마음을 갖고 예방법과 피해지원제도를 전국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기자간담회를 기획했다”며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예방, 금융소비자보호 1등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 등과 적극 협력해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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