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실물경기 회복
부동산PF 리스크 증대·불확실성등 확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또 동결함에 따라 한미간 금리역전은 지난해 7월26일부터 현재까지 2%포인트 격차를 유지하게 됐다.
11일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이하 통방문)에서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하락 지속 등으로 12월중 3.2%로 낮아진 가운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8%와 3.2%로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앞으로도 이같은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보다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11월의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물경기 역시 수출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더디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금통위는 금융환경과 관련해서는 부동산PF 리스크가 이전보다 증대됐다고 봤다.
금통위는 통방문을 통해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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