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순자 자유기고가)
어느덧 나흘 후면 말복(10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말복이란 절기도 그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말복이 되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일어서 밤중에는 무의식적으로 이불을 끌어다 덮어야 했었다.
낮에는 칼로 찌르듯이 볕이 따가웠지만, 조석으로 찬바람이 일어 숨통이 트였다. 그렇지만 이제는 온난화라는 난기류의 등장으로 말복이 지나도 여전히 무더위는 극성이다.
겨우, 추석이 다가와야 열대야가 사라지는 것 같다. 걱정이다. 이대로, 아니 점점 더 여름이 더워지면 어쩔까?
신문 기사를 보니 바닷물 온도가 29.5°가 됐다고 한다. 이래로 가면 물고기가 다 죽는다고 난리다. 전세계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
심각한 얘기다. 이제 발등의 불처럼 떨어진 지구 온난화 사태가 제발 진전되길 바란다.
기상청 예보로는 다음주도 폭염과 열대야가 심할 것이라는 경보다.
모두 주의해야 하겠다.
그저 옛날의 말복이 그리울 뿐이다.
※ 시민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을 쓰는 이순자 씨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77세 할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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