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새해도 기준금리 인상…3.2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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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새해도 기준금리 인상…3.25%→3.50%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1.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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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새해 첫 금통위서 0.25%p 상향 조정 결정
이창용 “정점 금리 3.50% vs. 3.75% 의견 차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13일 오전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창용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
13일 오전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창용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한은 기준금리는 3.25%에서 3.50%로 상향 조정됐다.

한국은행은 1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물가안정을 위한 금리인상 기조가 새해에도 유지된 것이다.

금통위는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긴축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경제 성장률 저하를 감수하겠다는 의미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 가격 상승폭 확대, 전기·가스 요금 인상 영향 등으로 지난해 12월 5.0% 수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의 경우 4%대 초반에서 소폭 하락하고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3.8%로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향후 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 중에는 5% 내외를 나타내다가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말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폭,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반면, 국내경제는 수출이 큰 폭 감소하는 등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이 지난 11월 전망치(1.7%)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정점 수준과 관련해서는 금통위원간 의견이 3대 3으로 갈렸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금통위 후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금통위에서 위원 3명은 3.50%를 정점으로 보고, 당분간 그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나머지 3명은 최종금리가 3.75%도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단, 이 같은 최종 금리 전망은 향후 3개월 내라는 기간을 전제로 한다.

또한, 연말 금리 인하 기대감과 관련해서는 “지금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한은은 같은 날 금융중재지원대출 중 상시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금리를 연 1.75%에서 연 2.0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의 기존 대출취급분에 대해서는 만기까지 대출금리는 연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단기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안정화 조치 종료기한은 기존 1월 31일에서 4월 30일로 늘어났다.

또한, 한은은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필요 시 기간물 RP매입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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