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는 물량 늘려 매달 2400대씩 판매할 예정…올해 연간 1만5000대 찍고, 내년엔 1만8000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올해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판매 감소세를 겪고 있음에도, 지난해보다 더 많이 팔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내걸었다. 새롭게 선보인 S60과 V60CC의 신차효과와 함께, 연말 막판 물량 공세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형 S60·V60CC(크로스컨트리) 출시 행사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며, 회사가 이뤄온 10년간 판매 성장세를 올해도 지속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표가 물량 확보에 자신감을 내비칠 수 있는 이유론 한국 시장의 높아진 위상과 중요성이 꼽힌다. 볼보가 진출한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한 곳은 한국이 유일한 데다, 이제는 판매 10위권에까지 안착했기 때문이다. 본사 차원에서도 판매가 잘 되는 시장에 힘을 실어줄 수 밖에 없는 만큼, 물량 협상을 잘 이뤄 올해 남은 기간 회사 판매 실적을 급속히 끌어올린다는 게 이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모든 브랜드가 물량 이슈로 인해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해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많이 팔 수 있도록 물량 차질을 최소화하려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1만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려면, 매월 1200대 가량을 팔아야하는 데, 지금 많이 주춤하다"며 "오는 11월과 12월에는 매월 2400대씩을 판매해 목표치를 채울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한 8556대를 판매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의 방한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글로벌 임원인 닉이 한국에 왔다는 것은 한국시장을 위한 선물이 있다는 말 아니겠냐"며 "방한 임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물량을 최대한 확보, 현재 고객들이 겪는 많은 불편들을 잘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오늘밤 회식 자리에서 닉 코너 총괄에게 폭탄주 등을 잘 대접해 물량을 확보할 작전도 세웠다"는 농담을 던지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말을 들은 닉 코너는 웃음을 터뜨리며 엄지를 세우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닉 코너 총괄 역시 한국이 볼보자동차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전세계 국가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의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징적인 의미와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시장엔 없지만, 한국만을 위해선 볼보 카스 앱도 있다. 별도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한 곳도 100여 개 진출 국가 중 단 2곳 뿐인데, 그 중 하나가 한국이다. 그만큼 중요 시장이라는 뜻을 내포한다"며 "오늘 출시한 S60, V60CC에도 적용되는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볼보의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날 선보인 신차 물량을 본사와 긴밀히 협업해 늘려나갈 계획이다. 오는 2023에는 S60과 V60CC를 각각 2000대씩 판매하고, 볼보자동차코리아 전체 판매량을 20~30% 늘린다는 방침이다. 약 1만8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수입차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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