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기아…최고 기대주 ‘스포티지·EV6’ 앞세워 역대급 실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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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기아…최고 기대주 ‘스포티지·EV6’ 앞세워 역대급 실적 도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7.20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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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상반기 내수 판매량 27만8384대…지난해 최대 실적 또 다시 경신
카니발·친환경 판매 확대세 뚜렷…하반기엔 스포티지·EV6 돌풍 예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기아는 올해 상반기 브랜드 리런칭과 신차효과를 등에 업고 내수 최다 판매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사진은 기아 상반기별 내수 판매 추이 그래프.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아는 올해 상반기 브랜드 리런칭과 신차효과를 등에 업고 내수 최다 판매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사진은 기아 상반기별 내수 판매 추이 그래프.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아가 올해 상반기 브랜드 리런칭과 신차효과를 등에 업고 내수 최다 판매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 풀체인지를 출시하고, 전기차 EV6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간 최다 판매 기록까지 새롭게 써내려갈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27만8384대를 판매, 지난해 사상 최다 판매치였던 27만8287대 기록을 또 다시 넘어섰다. 증가 폭은 변동이 없었으나, 내수시장 점유율(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산업 동향 기준)이 29.9%에서 30.6%로 오르며 30%대를 돌파하는 등 내수 시장 입지가 굳건해지고 있다.

이같은 인기 배경으로는 미니밴 카니발의 선전이 꼽힌다. 카니발은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간 대비 167.1% 급증한 4만6294대가 판매되며 기아 실적 견인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카니발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판매량이 1만7331대에 그쳤으나, 같은해 하반기 4세대 풀체인지 모델 출시에 따른 신차효과를 지속하고 있다. 기아 상반기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올해 4월 출시된 K8이 3개월 만에 1만562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기아 실적을 뒷받침했다. 종전 모델인 K7의 판매 부진으로 상반기 판매량은 2만1766대에 그쳤으나, 실적 낙폭을 18.5%로까지 좁혀내며 하반기 상승 반전을 꾀하고 있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쏘렌토와 봉고 트럭도 판매 확대세를 보였다. 쏘렌토 역시 지난해 신차출시 효과를 지속하며 올 상반기 5.6% 증가한 3만9974대(하이브리드 포함)의 실적을 올렸고, 봉고는 9.7% 늘어난 3만3951대를 판매하며 견고한 실적 흐름을 내비쳤다.

기아는 의외의 선전을 이룬 레이의 판매확대 덕도 일부 봤다. 레이는 경차 시장 위축 분위기 속에서도 39.4% 오른 1만8518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최근 소상용 차량 대체 수요 유입과 차박 열풍에 따른 활용성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9일 코엑스에서 열린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에 참가,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 EV6 실차를 처음 선보였다. ⓒ 기아
기아는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에 참가,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 EV6 실차를 처음 선보였다. ⓒ 기아

기아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으로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지목된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기아의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4.0% 증가한 4만335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0.8%에서 올해는 15.6%까지 치솟으며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중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해당기간 160.3% 오른 1만7689대를 기록하며 일등공신이 됐다.

업계는 기아가 올해 초 브랜드 리런칭에 따른 이미지 개선과 막강한 신차 라인업을 앞세워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련의 호재 속 연간 내수판매 55만 대 벽을 처음 넘어섰던 지난해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피어나고 있다.

기아도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 등의 어려움이 따르고 있지만, 20일 전격 출시된 볼륨 모델 신형 스포티지와 출격을 앞둔 전기차 EV6의 가세 등이 하반기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포티지는 사전계약 10영업일 동안 2만2195대의 수요를 확보했고, EV6도 예상 목표치보다 높은 3만 대 이상의 계약고를 올리면서 증산 조치 등의 발빠른 후속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이뤄졌던 정부의 개소세 70% 감면 조치가 30%로 줄었음에도 실적 하락없이 오히려 최다 판매 성과를 내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하반기 반도체 공급 이슈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점차 해소된다면 역대 최다 판매 달성도 유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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