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지난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91조 3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37조 7000억 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107조 2000억 원으로 발행액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발행 잔액은 89조 원으로 전년대비 19조 2000억 원 감소해 지난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ELS 발행액은 69조 원으로 전년대비 30조 9000억 원 감소했다. 이는 상반기 주가 급락에 따른 조기상환 급감 및 이후 글로벌 증시 호황으로 ELS 재투자 유인 감소 등의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지난해 공모발행 비중(83.9%)은 전년(85.7%)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며, 원금보장형은 1년만에 23.2%에서 38.6%로 늘었다. 또한 지수형 ELS 발행액은 47조 원으로 비중은 전년(85.3%) 대비 17.2%p 하락한 68.1%로 나타났다. 종목형 ELS 비중은 22.2%로, 2019년 13.5%에 비해 8.7% 늘었다.
기초자산별로는 S&P500지수가 36조 6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EuroStoxx50 (31조 1000억 원) △KOSPI200(28조 1000억 원) △홍콩 H지수(19조 1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Knock-In 옵션이 포함된 ELS 발행규모는 21조 9000억 원으로 2019년에 비해 9조 2000억 원 감소했으나, 비중은 31.7%로 유사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26조 4000억 원, 38.2%) △퇴직연금(16조 3000억 원, 23.6%) △일반공모(15조 2000억 원, 22.0%) 순으로 판매됐다.
아울러 지난해 ELS 상환액은 76조 2000억 원으로 2019년 100조 1000억 원에 비해 23조 9000억 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발행액이 감소했고, 코로나19의 여파로 주요 지수가 하락하며 조기상환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로써 ELS 잔액(2020년 말 기준)은 61조 6000억 원으로 전년(71조 원)과 비교해 9조 4000억 원 감소했다.
DLS의 발행액은 22조 3000억 원으로 2019년에 비해 6조 8000억 원 줄었으며, 원금비보장형 발행은 지난해 발행액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상환액은 31조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5000억 원 증가했으며, 조기 상환액(17조 6000억 원)이 만기 상환액(13조 3000억 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말 기준 DLS 발행잔액은 27조 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9조 8000억 원 줄었으며, 원금비보장형의 경우 잔액, 비중이 모두 크게 감소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 이익은 규모, 수익률 모두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증권사의 2020년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손익은 -5337억 원으로, 지난 2016년(-2608억 원) 이후 다시 손실로 전환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증시 호황 및 유가 회복 등으로 인해 Knock-In 상품의 투자자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최근 증시 조정양상 및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해 기초자산별 발행 및 손실리스크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증권사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며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보호 및 시장 건전화를 위해 발표한 과거 '제도개선방안'이 조기에 정착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시장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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