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뿐만 아냐…‘응답’없는 엔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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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뿐만 아냐…‘응답’없는 엔터주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11.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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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YG·JYP 등 주요 3사, 3분기 이후 주가 하락 지속돼
빅히트엔터 ‘고평가’ 논란 여파…지난달 후 약세 속도↑
오프라인 공연 어려움 → 앨범↑…아티스트 컴백 관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엔터주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빅히트'의 상장으로 주요 엔터주의 동반 상승이 예상됐지만, 눈에 띄는 움직임 없이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전거래일보다 1500원(1.06%) 오른 14만 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소폭 올랐지만, 지난 15일 첫 상장일(25만 8000원)과 비교하면 44.4% 줄어든 수치다. 

빅히트의 경우, 하반기 가장 관심 받는 종목 중 하나였다. 소속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이 빌보트 싱글 1위를 차지했고,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긍정적인 분석은 이어졌다. 상장 전 일각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SK바이오팜에서 시작된 공모주 열풍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빅히트의 하락세는 계속됐으며, 8거래일만인 지난달 26일 16만 원마저 붕괴됐다. 

빅히트의 하락세와 함께 주요 엔터주의 부진도 이어졌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빅히트의 첫 상장일(10월 15일) 전거래일보다 2300원(6.73%) 낮아진 3만 185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이후 3만 원이 붕괴되면서 2만 8750원까지 하락했다. 2일에는 전일대비 250원(0.87%) 상승한 2만 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15일 전일대비 1900원(5.29%) 하락한 3만 4050원에 마감한 이래, 10월 마지막 거래일(30일)은 이보다 10.3% 하락한 3만 550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2일에는 3만 1700원으로 3.76%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YG엔터테인먼트의 하락세도 눈에 띄었다. 10월 15일은 전거래일보다 3250원(6.75%) 낮아진 4만 4900원에 마감한 이래, 같은 달 30일은 3만 870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2일에는 이보다 1150원(2.97%) 상승한 3만 9850원에 마감가를 형성했다. 

주요 엔터주의 부진 원인에 대해, 시장 안팎의 관계자들은 '코로나19'를 지목하고 있다. 

빅히트를 둘러싼 '고평가' 논란과 하락세를 제외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이 어려워지면서, 실적과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다른 종목과 달리, 엔터주는 아티스트(사람)에서 파생되는 여러 변수가 상존(常存)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주가의 흐름을 뒤흔들었다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공모주 열풍 등 여러 이슈 속에서도 주요 엔터주의 앨범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안팎의 관계자들은 이들의 주가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NCT, 블랙핑크, NiziU 등 주요 아티스트들이 컴백과 데뷔가 관건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와 관련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이 힘들어지면서 팬덤은 자연스럽게 앨범 판매량 쪽으로 쏠렸다"면서 "3분기, 4분기에도 아티스트의 개별 앨범이 나올 때마다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여기에) 공연 취소 반작용, 해외에서의 기부공구, MD 소유 선호 현상 등으로 CD앨범을 구매하는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년 상반기에도 오프라인 공연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앨범 판매량 증가에 집중하는 편이 좋겠다"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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