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사업이 실적 견인…현 주가 수준, 목표가 대비 11% 상승 여력
300억 달러 모을 전망…항셍지수 편입 시 패시브 자금 유입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알리바바가 자회사 앤트그룹의 중국·홍콩 동시 상장과 맞물려 기대감을 받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1999년에 창립됐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 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창립자 마윈에 대한 일대기가 국내에도 폭넓게 소개됐으며, 현재는 미국과 홍콩에 각각 상장돼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 1일 283.20HKD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중반까지 약세를 보였다가, 20일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홍콩을 기준으로 6.22조HKD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투자자들도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7억5604만USD 가량을 거래(매수+매도 결제)하면서 꾸준한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알리바바의 실적 성장과 자회사 앤트그룹 중국·홍콩 동시 상장에 주목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1Q21FY(2020년 4~6월) 매출액은 1538억 위안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이와 관련, 백승혜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사업부문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시현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중국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최근 4개 분기 연속 점유율이 확대됐고, △금융 △산업클라우드 △정부향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번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올해 하반기 실적도 견조한 탑라인 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실적 발표 후 실적 추정치와 목표가가 상향됐다"면서 "현 주가 수준은 목표가 대비 11%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 '앤트그룹'은 최근 상해와 홍콩 증시 상장을 동시에 신청했다. 중국 항저우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앤트그룹은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CNN, 로이터 등 다수의 외신들에 따르면, 구체적인 IPO조건과 일정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앤트그룹은 이번 IPO를 통해 300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 모을 전망이다. 이는 모기업인 알리바바가 상장했을 당시 금액 250억 달러보다 많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의 중국, 홍콩 동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오는 7일 홍콩항셍지수 편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기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17일 항셍지수 분기 리밸런싱에서 미국과 홍콩 동시 상장 기업도 편입 가능하게 규정이 수정되면서 항셍지수에 편입됐다"면서 "리뷰 결과는 오는 7일부터 유효하며, 항셍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에 따른 수급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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