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옵티머스 대표, 펀드 자금으로 주식·선물옵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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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옵티머스 대표, 펀드 자금으로 주식·선물옵션 투자”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7.23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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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간검사 발표…수차례 이체해 개인명의 계좌 입금
허위 계약서 제출·자료 은폐 등 정상적 검사 과정도 방해
NH투자·예결원·하나銀도 검사…투자금 회수 절차 진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옵티머스 펀드 실제 투자구조 ©금감원
옵티머스 펀드 실제 투자구조 ©금감원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표가 펀드 자금의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결과 및 향후 대응' 방안을 23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지난 4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된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서면·현장검사를 바탕으로 진행된 결과다. 내용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표이사는 펀드 자금의 일부를 개인계좌를 통해 주식·선물옵션 매매 등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펀드 자금은 수차례 이체 과정을 거쳐 대표이사 개인명의 증권계좌로 입금됐고, 대표이사는 해당 자금을 통해 개인명의로 주식·파생상품 등에 투자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아울러,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금감원의 검사 과정도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건설사 등과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로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등을 제출했으며, 금감원 현장검사 직전 주요 임직원 PC·관련자료를 은폐하고 자료제출을 거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이해상충금지 의무를 위반해 펀드자금을 PF사업에 대여하고 시행사로부터 금융자문수수료를 수취하거나 운용인력이 아닌 대표이사가 펀드 운용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시사오늘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시사오늘

금감원은 또한 NH투자증권(판매사)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며, 예탁결제원(사무관리회사), 하나은행(수탁회사) 등에 대해서는 지난 17일 현장검사를 종료하고, 법규위반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NH투자증권에 대해서는 옵티머스 펀드 판매 심사 과정에서 상품구조 및 투자대상자산의 실재성 등을 적절히 확인했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사내 설명자료 및 투자권유시 설명 내용과 부당권유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예탁결제원에 대해서는 펀드회계시스템 상 옵티머스펀드 편입자산 정보를 실제 운용정보와 다르게 생성했는지 여부 등을 점검했다.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대해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운용지시가 신탁계약대로 이뤄졌는지 여부와 펀드 편입자산 원리금 상환시 실제 입금주체 확인 여부 등을 조사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투자금 회수 절차 진행에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이 선임한 관리인을 중심으로 채권보전 절차를 취하고, △자산실사·기준가액 조정 △운용사 선정 △펀드이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한 분쟁조정(69건, 17일 기준)에 대해서는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검사결과 분석, 3자 면담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빠른 시일 내 확인할 방침이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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