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영유아 더마 스킨케어 시장 진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일명 ‘약국 화장품’으로 불리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업계가 ‘더마’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자외선 등 외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성분에 대한 관심이 지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프랑스 약국 화장품 브랜드 가란시아(GARANCIA) 제품을 늘리면서 사업 본격 확대에 나섰다. 제품군 확대와 유통망 확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18일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정식 론칭한 가란시아는 지난 2월 한 달 간 브랜드의 목표 매출을 200% 초과 달성하며 론칭 초기부터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픈 당시 출시했던 대표 제품 10종이 일부 조기 품절 되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자 이달 20개 제품을 추가로 수입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가란시아는 아마존 정글 식물부터 토마토, 청보리 등 다양하고 독특한 식물의 자연 성분을 활용한 제품들로 론칭 초기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피부 자극이 적고 사용이 간편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가란시아는 제품군 확대와 함께 유통망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가란시아는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사 뷰티 편집숍라페르바(LA PERVA) 8개 매장을 통해 판매 중이다. 이달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편집매장인 시코르의 주요 매장 5곳에 추가 입점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나간다.
LG생활건강도 더마 화장품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대표 기업이다. 지난 2월에는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했다. 피지오겔은 독일에서 시작된 더마화장품,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아시아와 유럽, 남미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이미 지난 2014년 인수한 CNP(차앤박화장품) 브랜드를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 바 있다. LG생활건강은 기존 성공 체험을 기반으로 피지오겔 인수 후 더마화장품과 퍼스널케어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고 자체 보유한 연구 및 생산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피지오겔을 글로벌 대표 더마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더마화장품과 퍼스널케어 포트폴리오도 강화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CNP를 비롯해 닥터벨머, 케어존, 더마리프트와 지난 2017년 인수한 태극제약(도미나스 크림) 등의 더마화장품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더마 시장에 진출하는 곳은 화장품업계뿐만이 아니다. 위생용품업체 유한킴벌리는 최근 신제품 ‘그린핑거 판테딘’을 내놓고 영유아 더마 스킨케어 시장 진출에 나섰다. 그린핑거 판테딘은 고보습 프리미엄 더마 스킨케어 제품으로 판테놀과 더마 프로텍티브 콤플렉스™(Derma Protective Complex™) 함유로, 건조하고 연약한 아기 피부의 고보습, 진정, 피부 장벽강화에 도움을 준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더마화장품 시장은 최근 5년 사이 50%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 규모는 약 8000억 원에 이른다. 올해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8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성분 하나하나를 따져가며 화장품을 고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에 따라 최근 개인위생 및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도 커진 만큼 고기능성과 안전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더마 코스메틱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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